뉴질랜드 로토루아 축제에 보령 머드 수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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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일 보령시장(왼쪽 둘째)이 뉴질랜드 로토루아시에서 보령 머드 수출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보령시]

충남 보령의 대표적 특산품인 머드(MUD·진흙)가 뉴질랜드로 수출된다.

2014년 스페인 이어 두 번째 수출
로토루아시와 파트너십 협약 체결

충남 보령시는 뉴질랜드 로토루아시를 방문 중인 김동일 시장이 ‘보령머드축제-로토루아머드축제 국제 공동 이벤트 파트너십 협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보령시는 내년부터 5년간 로토루아에서 열리는 축제에 머드 원료를 공급한다. 수출물량은 로토루아시 머드축제 규모가 확정된 뒤 결정되며 분말형태로 가공돼 수출길에 오른다.

보령 머드 수출은 2014년 8월 스페인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스페인 뷰놀시는 토마토축제장 옆에 보령머드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체험장을 운영해 참가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로토루아시는 뉴질랜드 교육부로부터 5년간 150만 달러를 지원받아 내년 12월 로토루아 머드축제를 연다. 화산지대로 유명한 로토루아시는 지역 머드 소유권이 마오리족에 있는 데다 정제과정 등에서 많은 비용이 발생해 대안을 찾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토루아시는 내년에 열리는 보령머드축제 기간에 방문단을 보내기로 했다.

스티브 채드윅 로토루아 시장은 “수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보령머드축제에서 영감을 받아 축제를 기획하게 됐다” 고 말했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협약을 통해 보령머드축제와 로토루아 머드축제가 상생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축제뿐 아니라 한국과 뉴질랜드 사이에 무역과 관광 교류의 계기가 될 것”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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