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교보일러 터져 네 어린이 중경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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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8일 상오11시30분쯤 서울 귀산동8의3 예일국교(교장 김종인)교실 뒤쪽 지하실에 설치된 난방용 보일러가 과열로 폭발, 화장실에 있던 1학년 이지연양(7)등 여학생 4명이 폭풍에 중경상을 입어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화상을 입은 4명중 이양과 조지은양(7)은 중태다.
답당의사 박찬흔씨(30·소아외과)는 『이들이 전신에 3도가량의 중화상을 입어 일단 항생제를 투여한 후 피부이식 수술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생명에 지장이 있는지의 여부에 대해서는 『1주일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알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사고는 본관지하1층 보일러실에서 시험가동 중이던 난방용 보일러(용량 1천2백80ℓ)가 폭발하면서 두께20cm가량의 보일러실 천장이 솟구쳐올라 보일러위편 1층 1학년 여학생 화장실에 있던 어린이들이 뜨거운 물과 시멘트파편에 맞아 다쳤다.
이 사고로 화장실 콘크리트바닥이 가로·세로 2m 넓이로 구멍이 뚫렸고 여학생 화장실과 맞은편 남학생 화장실 유리창문 20여장이 박살났다.
학교측은 고려강철 주식회사 제품인 이 보일러를 5년전에 설치, 17일부터 시험가동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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