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올스타전 '별중의 별 누가 될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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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최고의 기량을 지닌 스타 플레이어들끼리 펼치는 '별들의 전쟁' 올스타전에서도 성적은 매겨진다. 가장 뛰어나게 활약한 '최고의 별'에게는 최우수선수(MVP)의 영예가 주어진다.

17일 오후 6시30분 대전구장에서 열리는 올스타전이 끝난 뒤 기자단 투표로 결정되는 MVP에겐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과연 올해는 누가 여름 밤하늘을 밝힐 '창공에 빛난 별'이 될까.

◇MVP 후보들

첫 올스타 MVP를 노리는 이종범은 1993, 97년 한국시리즈 MVP, 94년 시즌 MVP에 선정돼 이번에 '왕별'로 뽑히면 국내 선수로는 처음으로 MVP 3관왕이 된다. MVP 트리플 크라운은 2001년 우즈(전 두산)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달성했다.

정규시즌 MVP에만 네번이나 올랐던 이승엽 역시 첫 수상을 꿈꾼다. 올해 전반기에 보여줬던 홈런 기세를 몰아간다면 '표몰이'에 가장 유리한 위치에 있다. 팬 최다투표를 받은 양준혁(삼성)은 83년 신경식(당시 OB)에 이어 20년 만에 최다득표 선수로서 MVP 등극을 노리고 있다.

◇깜짝 스타

97년 올스타전에서 유지현(LG)은 6회 대수비로 출장, 9회 역전타로 MVP가 됐다. 안타 한개가 '미스터 올스타'의 영광을 만들어 줬다. 그만큼 흐름을 뒤바꾸는 인상적인 한방이 MVP의 결정요인이 된다.

따라서 심정수(현대).김동주(두산) 등 거포들이 다크호스다. 투수는 아무래도 타자보다 불리하다. 길어야 3이닝 정도만 던지게 돼 있고, 팬들의 관심도 타자 위주다. 그래서 역대 올스타 MVP 중 투수는 김시진(85년 삼성).정명원(94년 태평양) 두명뿐이었다.

김종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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