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산에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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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새벽종 안개 열고
전망대 눈을 뜰 때
만 이랑 심은 뜻이
푸른 물결로 굽이 친다.
빛으로, 빛으로 날고파
홰 치는 메아리여.
팔십만 숨소리에
진초록 물은 들고
구슬땀 씨앗 모아
한밭에다 뿌렸어라.
충절의 옷깃을 여며
중원에 솟군 푯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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