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5개사 협력사 연합회 출범 … 초대회장 김수복 회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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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5개사 협력사연합회 출범식 [사진 협력사연합회]

국내 조선업이 위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국내 5개 조선소의 사내협력업체들이 정부와 대기업 원청사에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연합회를 결성했다.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사내협력사 대표들은 18일 거제시 실내체육관에서 ‘조선 5사 사내협력사 연합회’출범식을 가졌다. 그동안 통상적 교류는 해온 협력사들이 한목소리를 내기 위해 공동단체를 만든 것이다. 이 자리에는 조선 5개사 800여 개 협력사 가운데 670여 개사 대표가 참석했다. 회장단 취임식도 겸한 자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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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복(54·협력사연합회장) [사진 협력사연합회]

연합회 초대회장은 김수복(54)삼성중공업 사내협력사 협의회 회장이 맡았다. 김 회장은 삼성중공업 내에서 직원 160여 명이 근무하는 해양구조물 제작업체를 운영 중이다.

김 회장은 “대기업 원청사와 각을 세우려는 건 아니다. 협력사들이 나서서 조선업을 살려보자는 취지”라고 연합회 발족 의미를 설명했다.

연합회는 이에 따라 원청사와의 공정한 거래확립, 조선업의 특별고용지원업종 선정과 세금감면, 최저임금제도의 업종별 개선, 조선기술자 확보를 위한 공업계 고교생의 병역특례 부활 등을 정부와 원청사에 요구하기로 했다. 또 협력사는 기술과 인적교류 등을 확대해 생산효율과 원가경쟁력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김 회장은 “3~4년 전부터 어려움을 겪은 원청사의 단가 후려치기 등으로 협력사들은 지난해부터 임금을 못 줄 정도로 어려워졌고, 빚만 늘고 있다”고 호소했다.

거제=황선윤 기자suyohw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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