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치레이' 올해도 한국 우승? 이보미,신지애 등 선두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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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니치레이 레이디스에서 한국 선수들이 대거 상위권에 올랐다.

18일 일본 치바현 치바시에 위치한 소데가우라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배희경은 이날만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무려 7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9언더파 단독 2위에 올랐다. 10언더파 단독 선두 가츠 미나미(일본)에게 1타 차다.

이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신지애는 버디 5개를 잡고 보기도 2개가 나왔지만 그래도 3타를 줄여 8언더파 3위다. 이보미는 7언더파 공동 4위에 올랐다. 첫날 공동 선두였던 김나리도 7언더파 공동 4위다. 올 시즌 일본 투어에 데뷔한 김소영이 5언더파 공동 7위에 오르는 등 톱 10안에 무려 5명이 이름을 올렸다.

이 대회는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많다. 2010년에 현재 대회가 열리는 소데가우라골프장으로 대회장을 옮긴 뒤 이후 치러진 6번의 대회에서 한국은 5번 우승했다. 전미정(2010년), 이지희(2011년), 신현주(2012)가 3년 연속 우승하자 "한국 선수들이 너무 잘쳐 대회장을 옮겨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고 한다.

2013년 잠시 쉼표를 찍은 한국은 2014년과 2015년에 신지애가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리면서 다시 소데가우라골프장을 점령했다.

2라운드에서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올해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단독 선두인 일본 선수에게 불과 한 타 차이다. 몰아치기 스코어가 나올 수 있는 코스이기 때문에 한 방이 있는 배희경의 2라운드 도약이 눈에 띈다. 최근 2개 대회 연속 톱 10에 든 신지애, 9경기 연속 톱 5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이보미도 우승 후보다. 한국은 올 시즌 열린 15개 대회에서 5승을 합작했다. 상금랭킹 1,2,3위도 이보미, 신지애, 김하늘이 올라 있다.

이지연 기자 easygolf@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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