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년간 일천황시종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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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동경=최철주특파원】무려 51년간이나 「히로히또(속인)」일황을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보좌해왔던 「이리에」(인강상정)시종장(80)이 은퇴를 이틀 앞둔 지난달 29일 사망했다.
그는 태평양전쟁과 종전, 그리고 전후의 격동기에 일황을 둘러싸고 일어난 갖가지사건을 목격해왔던 「소화사의 산증인」이었다.
그의 사인은 허혈심부전증. 평소에도 2백이상의 고혈압이 그를 괴롭혔으며 가슴에 통증이 온다고 호소해왔다. 그는 은퇴를 선언한 뒤에 오는 정신적 긴장완화가 원인이 되어 예상보다 빨리 세상을 떠난게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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