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구급약품|한정석/연세대 간호대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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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평상시 모든 가정에서도 구급약품과 간단한 치료기구가 정리된 구급상자를 상비해야한다.
그래야 일상생활에서 경하든 중하든 발생하는 불의의 사고에 대처할수 있고 필요시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가깝게 약국, 또는 병원이 위치해있다 해도 즉각적인 대책, 또는 시간의 여유를 갖게하는 방법이다.
구급상자 내용물이란 일반적으로 상비약과 필요한기구로 장거리 여행때나 캠핑 등에도 간단히 휴대할수 있어 도움이 된다.
구급상자도 와이셔츠 상자 크기 정도가 적당하다. 찾기쉽고 어린이 눈에띄지 않게 하며 열쇠로 잠그지 말아야 한다. 상자뚜껑 위에는 병원·친지·파출소의 전화번호를 적어두어 응급시 도움을 받도록한다.
내부에도 약품명·구급장비에 대한 항목을 명기 해서 분류하고 정돈해야 한다.
내용물에 포함되어야할 품명은 다음과 같다.
▲내복약
약을 많이 준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응급시 사용할 몇회분 용량만 준비하는것이 좋다.
①소화제·제산제 ②진통제·해열제 (아스피린은 성인용과 소아용을 준비, 용량에 유의한다) ③변비약 ④지사제 (의사처방에 따라서) ⑤멀미약 (장거리 여행시) ⑥기침약 ⑦목감기약
약 사용시 용량을 지키며 마약은 가정에서 함부로 써서는 안된다. 반드시 전문의와 의논해야 한다.
▲소독 및 치료약
①알콜 (60∼75%의 소독용) ②옥도정기 (소독력은 강하나 상처에 직접 닿으면 자극이 심하고 쓰리다) ③머큐로크롬액 (2%·빨간빛인 액체로 피부상처 소독용) ④과산화수소 (옥시풀·상처소독용) ⑤식초 혹은 암모니아수 (독충이나 별레에 물렸을때) ⑥식염수 (소금과물·눈세척 혹은 상처세척) ⑦글리세린 (입술건조시 또는 관장용) ⑧올리브유 (귓속에 벌레가 들어갔을때 제거시)
▲연고 및 크림
①와셀린 ②붕산연고 ③항생제 연고 ④항히스타민연고나 크림 (단 연고에는 안과용·외용이 있다. 구별해서 적절히 사용해야 한다)
▲구급물품
①타월 또는 손수건 ②바늘 (사용전에 성냥불에 달구어 소독한다) ③안전핀 ④핀세트 ⑤족집게 ⑥가위 ⑦회중전 등 ⑧성냥 ⑨탈지면과 고즈 ⑩붕대·삼각붕대 ⑪반창고·1회용 반창고
이상과 같은 것을 준비하고 적어도 1개월에 1회씩 점검하고 보충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가정관리의 주권자인 주부들은 약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가져야 한다. 교통안전을 위하여 까다로운 교통법규를 엄격히 지키는 것처럼 약의 사용법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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