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합격한 학생이 일반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보다 사교육을 적게 받았고, 대학에서 학점도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는 대입 주요 전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학종이 ‘사교육 전형’,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과는 다른 결과다.
입학처장들 “대학에 적응 잘 해”
고3 때 사교육도 훨씬 적게 받아
정명채 대학교육협의회 입학지원실장은 15일 한양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서울 소재 모 대학의 학종 합격생과 일반전형 합격생의 고3 때 사교육 시간을 비교한 결과 학종은 5.1시간, 일반전형은 14.1시간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대학 입학처 관계자와 고교 교사, 학부모 600여 명이 모여 학종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입학처장들은 학종으로 선발된 학생이 대학에도 잘 적응한다고 봤다. 경희대에서 2010~2014학년도 입학생 전체를 입학전형별로 분석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학점이 논술·수능으로 들어온 학생에 비해 0.06~0.2점(만점 4.3점) 높았다.
대교협에 따르면 2015~2016학년도 대입에서 학종 선발 비율은 14.5%에서 17.2%로 늘었다. 이 중에서도 서울 지역은 25.4%, 수도권은 22.2%로 가장 높았다. 학부모들은 학종의 공정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본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서울 지역 학부모 285명을 대상으로 “학종은 공정하고 객관적인가”라고 물은 결과 58.4%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