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학종 합격생, 대학 학점 더 높았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학생부종합전형(학종)으로 합격한 학생이 일반전형으로 선발된 학생보다 사교육을 적게 받았고, 대학에서 학점도 높다는 조사가 나왔다. 이는 대입 주요 전형으로 떠오르고 있는 학종이 ‘사교육 전형’, ‘금수저 전형’이라는 비판과는 다른 결과다.

입학처장들 “대학에 적응 잘 해”
고3 때 사교육도 훨씬 적게 받아

정명채 대학교육협의회 입학지원실장은 15일 한양대에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서울 소재 모 대학의 학종 합격생과 일반전형 합격생의 고3 때 사교육 시간을 비교한 결과 학종은 5.1시간, 일반전형은 14.1시간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서 대학 입학처 관계자와 고교 교사, 학부모 600여 명이 모여 학종의 발전방향을 논의했다.

입학처장들은 학종으로 선발된 학생이 대학에도 잘 적응한다고 봤다. 경희대에서 2010~2014학년도 입학생 전체를 입학전형별로 분석한 결과 학생부교과전형과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의 학점이 논술·수능으로 들어온 학생에 비해 0.06~0.2점(만점 4.3점) 높았다.

대교협에 따르면 2015~2016학년도 대입에서 학종 선발 비율은 14.5%에서 17.2%로 늘었다. 이 중에서도 서울 지역은 25.4%, 수도권은 22.2%로 가장 높았다. 학부모들은 학종의 공정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본지가 종로학원하늘교육과 서울 지역 학부모 285명을 대상으로 “학종은 공정하고 객관적인가”라고 물은 결과 58.4%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