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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각종행사 경제적으로 안되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TV프로그램의 사치·오락화경향과 함께 공영방송인 KBS가 너무 많은 행사를 주관, 막대한 경비를 쓰고 있다는 지적이많다.
지난주말 KBS는 총경비 6억3천여만원중 2억여원을부담, 85국제육상경기대회와 서울국체마라톤대회를 주최했으나 경기내용과 중계에 문제가 있었다.
예선만 있고 본선은 없는 육상경기를 KBS제1TV는 13일하오2시20분부터 7시까지 5시간동안 계속 중계, 시청자를 낮부터 저녁까지 스포츠중계에만 묶어놓았다.
15일의 마라톤 생중계도 헬리콥터·무선카메라등의 장비와 1백10여명의 중계요원이 동원된 것치곤 엉성한데가 있었다.
끊임이 달리면서 이어져야할 마라톤중계화면이 아예 정지되는 사태까지 빚었고, 군데군데 그저 달리는 선수들의 모습을 멀리서 잡아 보여주는데 그쳤다.
올림픽방송본부까지 두고서도 스포츠중계를 땀흘리는 선수들의 얼굴표정까지 생생하게 보여주는 외국수준으로 끌어올리지 못하는가.
이와함께 KBS가 지난해 들인 행사비용이 무려 46억4천1백만원 이라는데, 소비절약차원에서도 무분별한 행사규모를 줄여나가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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