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5년간 1000개의 유럽 강소기업을 한국에 초청하겠습니다.”
“친환경 에너지, 헬스케어·의료 등
관련 산업 성장시킬 좋은 기회”
게르하르트 사바틸(62·사진) 주한 유럽연합(EU) 대표부 대사는 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한-EU 산업협력 프로그램 ‘EU게이트웨이’ 출범식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사바틸 대사는 “한국은 EU에 있어 세계 9번째로 큰 수출 시장이다. 인도나 브라질보다 크다. 한국은 유럽이 아시아로 진출하는 관문”이라고 강조했다.
‘EU게이트웨이’는 28개 EU 회원국의 우수 중소기업으로 구성된 비즈니스 사절단이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를 방문해 현지 기업과 협력을 모색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에 따라 EU는 2020년까지 5년간 친환경 에너지, 헬스케어·의료, 환경·물, 유기농식품·음료, 건축·건설 등 5개 산업별로 최대 50개 기업을 선정해 20차례에 걸쳐 한국에 파견할 계획이다.
사바틸 대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EU가 선도하는 친환경 산업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만큼 한국의 친환경 산업을 성장시킬 좋은 기회”라며 “내달 첫 방한하는 사절단엔 태양광·수력·풍력·열병합 발전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에서 경쟁력을 지닌 기업이 많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EU게이트웨이 사절단의 친환경 에너지기술 전시 상담회는 내달 5~6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의 하모니볼룸에서 개최된다.
독일과 헝가리 국적의 사바틸 대사는 1984년부터 EU집행위원회에 근무하며 EU집행위원회 외교정책전략 및 조정국장, 유럽대외관계청(EEAS) 동아시아태평양지역 국장을 지냈다. 주한 EU대표부 대사로는 지난해 9월 부임했다.
이기준 기자 foridealist@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