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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해법 ‘스타트업’에서 찾는 대만 새정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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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5면

“대만(산업)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에 집중해야 한다. 이 도전을 위해 (대만의) 새로운 정부는 인간 중심의 스마트 도시인 ‘아시안 실리콘밸리’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할 것이다.”

차이잉원, 실리콘밸리 건설 재확인
컴퓨텍스 행사도 스타트업에 초점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대만 타이베이 난강전시센터(Taipei Nangang Exhibition Center) 에서 열린 ‘컴퓨텍스 2016’ 개막식에 직접 참석한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이렇게 강조했다.

지난 1월 대만의 첫 여성 총통으로 선출된 그는 “아시아판 실리콘밸리를 타이베이에 건설하겠다”를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반도체와 PC 같은 제조업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 대만이 스타트업 집중 육성을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 36회를 맞이한 컴퓨텍스가 그 시작을 알렸다. 지난해까진 컴퓨터 박람회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스타트업 생태계 확대에 집중했다.

올해 주제도 그에 맞게 ‘인터넷 컴퓨팅 생태계 상에서의 파트너십 구축’이다. 이번에 처음 마련된 스마텍스(SmarTEX) 전시관과 이노벡스(InnoVEX) 전시관이 첨병 노릇을 했다. 스마텍스 전시관에는 사물인터넷(IoT)·스마트홈에 사용되는 솔루션과 제품이 선보였다.

이노벡스 전시관에는 22개국에서 온 210여 개의 스타트업의 부스가 마련됐다. 코트라가 주관하는 이노벡스 한국관에는 인공지능형 캘린더 앱을 선보인 코노랩스를 포함해 11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코트라 타이베이무역관 관계자는 “10%가 넘는 청년 실업률과 전통적 제조업 하락세가 대만의 최근 어려움”이라며 “이 문제를 해결하고, 향후 20년을 대비하기 위해 내놓은 카드가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라고 설명했다. 대만 정부는 최근 8000만 달러를 대만 뿐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하기로 결정했고, 대만판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타이베이(대만)=최영진 기자 cyj7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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