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정보기관 M-5 BBC인사에 간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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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런던AP·로이터=연합】영국국내의 보안활동을 펴고있는 정보기관인 M-5는 BBC방송 라디오와 TV제작진의 채용과 승진에 관여하고 있다고 영국의 업저버가 1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M-5의 감시요원들이 런던의 BBC본부1백5호실에 자리를 잡고 뉴스제작부서 등의 스태프 가운데 좌익동조자를 감시하고있다고 보도하고 이요원들은 공산주의자와 관련을 맺고있는 취업희망자의 블랙리스트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업저버지의 이같은 보도는 최근 BBC기자들이 북아일랜드공화군(IRA)지도자에 대한 프로그램방영과 관련, 보수당정부가 방영을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 파업을 벌인지 11일 만에 나온 것인데 이 신문의 이날보도로 BBC의 독자성문제가 또다시 논란의 대상으로 제기되고있다.
이신문은 2명의 전직 BBC사장을 포함한 수명의 전직 간부들의 말을 인용, M-5의 감시요원들은『BBC라디오와 TV제작진의 생사여탈권을 쥐고있다』고 말하고 이요원들은 「로니·스톤햄」예비역 육군준장이 이끌고있는 4명의 보조원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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