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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도서관등 비상점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12일부터 시작되는 교내여름캠프를 막기위해 대학과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서울대·고대·성대·동국대·단국대·경북대등 6개 대학은 12일부터 열릴 여름캠프를 저지키 위해 10일부터 교문을 폐쇄한데 이어 11일밤부터 12일새벽사이 보직교수와 교직원들을 비상소집, 도서관·학생회관등을 일제점검, 도서관에서 공부하던 학생들을 모두 집으로 돌려보내고 여름특강을 모두 중지했다.
특히 이대는 운동권학생들의 등교를 막기 위해 경찰에 의뢰해 일부학생들을 자가 차단시켰으며 고대는 11일밤 정경대·법대등에서 고시공부중이던 2백여명의 학생들까지 전원 교문 밖으로 내보낸채 교직원들이 철야순찰을 도는등 비상근무를 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이같은 조치에 일부학생들이 항의, 시의를 벌이거나 학교 시설물을 기습점거할것에 대비, 학교정문과 외곽에 정사복 경찰관을 배치, 경계를 강화했다.
◇서울대=12일상오부터 정·후문에 교직원 20여명씩을 배치, 학생들의 교내출입을 막았으며 6일부터 서울·경기지역의 중·고등학교 교사 1천7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교사 연수도 12∼15일까지 휴강하는등 외부인의 출입을 모두 막았다.
학교측은 또 증명서 발급업무를 위해 교문앞에 학교버스 1대를 세워 놓고 「이동학적과」를 운영했으며 특수전문요원 선발고사 응시원서접수처를 교문에서 5백여m 떨어진 신림중학교로 옮기기도했다.
서울대는 이에앞서 지난 10일하오 6시부터 전교직원들이 비상근무에 들어가 이날밤 교내 학생회관과 학과사무실등을 자체점검, 남아있던 학생들을 귀가 시켰으며 일요일인 11일에도 박봉식총장등 대부분의 교직원들이 정상 출근했다.
◇고대=12일 새벽4시부터 교문등 출입문 3곳에 「오는 15일까지 학생출입을 금한다」는 공고문을 내붙이고 학생출입을 막는한편 11일밤 교직원들을 비상소집, 도서관등 교내시설물을 점검했다.
고대는 당초 학생들의 「해방40주년 기념제」캠프가 열릴 예정인 14∼15일 이틀 동안만 교문을 폐쇄한다는 방침을 세웠으나 이를 앞당기게 된것.
이에앞서 학교측은 11일 하오5시 이준범총장 주재로 긴급처장회의를 갖고 교문 폐쇄결정을 내린후 교내도서관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이같은 내용을 통보하고 교직원을 동원, 학생들을 내보냈다.
◇이대=학생들이 캠프를 계획했던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교문을 폐쇄했던 이화여대는 총학생회 간부들이 학교시설물을 점거, 농성하거나 시위를 못하도록 이들의 외출을 통제해줄것을 경찰에 요청했다.
이에따라 경찰은 12일 총학생회부회장 한혜원(22·교육 심리학과 4년)·기획부장 이영숙(22·식품 영양학과 4년)·문화부장 신영신(22·특수 교육과 4년)·사회활동분과장 성옥주(22·국문과 4년)양등 4명을 집에서 나오지 못하도록 했다.
◇성대·국민대·단국대=성균관대·국민대·덕성여대·성신여대·한성대 등 전학련북부 지역평의회주최로 12일부터 4일간 성균관대서 열릴 예정이던 「85북부지역평의회 여름학교」가 학교측의 교문폐쇄와 교내점검등 조치로 무산됐다.
단국대는 13일부터 15일까지 개최예정인 「한남캠프」저지를 위해, 12일 낮 12시 정문앞에 「12일 하오5시부터 학교교문을 폐쇄한다」는 내용의 공고문을 불이고 학생출입을 막고 11일밤 교직원등을 동원해 총학생회사무실·서클룸등을 자체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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