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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살던 고향은 예술꽃 피는 동네

중앙선데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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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1호 30면

예술가가 사는 동네는 작품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시인 조병화는 1981년 연작시 ‘혜화동 풍경’에서 이렇게 읊조렸다. ‘혜화동은 날마다 밤마다 / 떠났다간 돌아오고 / 돌아왔다간 떠나는/ 나의 터미널……’ 성균관 유생들에 이어 혜화동에 자리를 튼 문화예술인들은 그들이 밟고 선 땅에 대해 노래하고 그리는 것을 멈추지 않았다.


JCC미술관은 혜화동 로터리를 중심으로 이들의?흔적을 엮어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 명륜동1가?33-100번지에 40년간 살며 고향을 떠나 상경한 문학청년들을 거뒀던 소설가 한무숙의 비공개 회화를 전시하고, 3대째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국집 금문과 동양서림을 중심으로 펼쳐졌던 이대원 화백의 ‘농원’(사진) 등의 작품을 살펴보는 식이다. 여기에 지금의 혜화동에서 만난 사람들의 영상 다큐멘터리와 골목길을?주제로 한 공간 디자인이 더해지면서 전시는 완성된다. 매주 월요일 휴관. 문의 02-2138-7373.


글 민경원 기자, 사진 JCC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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