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쇠막대기로 잠금장치 부숴…자전거 훔쳐 생활한 50대 남성 덜미

중앙일보

입력

 
쇠막대기로 잠금장치를 부수고 자전거를 훔쳐 중고로 팔아온 50대 남성이 붙잡혔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3월부터 훔친 자전거 13대를 되팔아온 최모(56·무직)씨를 상습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최씨가 팔아 넘긴 자전거들의 가격은 500만원에 달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매일 오후 10시부터 오전 2시 사이 지하철역 인근 자전거 보관대를 돌아다니며 대상을 물색했다. 잠금장치의 다이얼 부분이 플라스틱으로 된 신형 자전거만 골랐다.

공사장에서 주워온 쇠막대기(길이 20cmㆍ두께 3cm)로 플라스틱 부분을 내리치면 잠금장치는 쉽게 부숴졌다. 훔친 자전거는 청계천 일대 중고 잡화상으로 가져가 돈으로 바꿨다.

최씨는 4년 전부터 공원과 지하철역 등지에서 노숙을 해왔다. 생활비나 유흥비가 필요할 때마다 자전거를 훔쳐 대당 3만원에서 10만원까지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최씨의 여죄를 추가 수사하는 한편, 장물임을 알면서도 자전거를 사들인 박모(58)씨 등 3명도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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