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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세 신용진 "젊은이들과 쳐야 공 더 잘 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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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진 선수

‘부산 갈매기’ 신용진(52)이 26일 강원 홍천의 힐드로사이 골프장에서 벌어진 KPGA 코리안투어 넵스 헤리티지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선두 이형준 등 3명에 한 타 차 공동 4위다.

신용진은 대회 전날까지 챔피언스 투어에서 뛰었다. 거기서 13위를 했다. 그러느라 연습라운드를 해 보지도 않았는데 젊은 선수들이 뛰는 정규투어에 나와 5언더파를 쳤다. 아직 1라운드지만 공동 4위로 시니어 투어보다 오히려 성적이 좋다.

그는 “챔피언스 투어에서는 카트를 타고 다닌다. 그러니까 피곤하지는 않고 그냥 연습만하는 꼴이다. 챔피언스 투어에서 연습하고 와서 잘 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카트를 타고 다녀 체력 부담이 없는 시니어투어에서는 왜 안될까. 신용진은 “시니어투어에 나가면 눈앞에 다 보인다. 다 내 것 같다. 내가 다 이길 것 같아서 버디를 해야 한다는 욕심 때문인지 샌드웨지, 피칭웨지 들고 치는데 공이 홀 옆에 안 붙는다. 반대로 정규투어에 오면 활기도 있고 욕심을 버리고 해서인지 오히려 공이 더 잘 간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에게 피해를 주면 안 된다는 생각만으로 경기에 임한다”고 했다. 그러나 욕심도 있다.

신용진은 내년이면 투어 30년이다. 그는 “연습도 안 하고 우승한다는 것은 도둑놈 심보”라면서 “연습량을 늘려가지고 정규투어서 우승하면서 30년을 채우고 싶다”고 말했다.

홍천=성호준 기자 sung.hoj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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