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alth&] 폐염증·아토피 등에 홍삼이 개선 효과 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02면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를 방어하는 데 고려인삼이 효과적이라는 연구가 잇달아 발표됐다. 미세먼지로 인해 알러지 환자도 증가하는 가운데, 고려인삼이 미세먼지로 인한 폐염증은 물론 아토피 피부염, 헤르페스 바이러스 등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주목을 끌고 있다.

염증 감소 등 연구 결과 잇따라

최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이덕철, 중앙대 김정하 교수팀이 미세먼지가 유발하는 알러지성 폐염증에 홍삼이 개선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대한의생명과학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미세먼지에 노출시켜 기관지와 폐세포에 알레르기와 염증을 일으킨 뒤 홍삼 분말, 항염증 약물(덱사메타손) 등을 6주간 경구 투여했다. 그 결과 홍삼을 투여한 그룹에서 기관지와 폐포에 염증 물질(사이토카인)이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실험 결과는 홍삼을 꾸준히 섭취하면 미세먼지로 인한 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가톨릭대학교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은 아토피 피부염을 일으킨 동물모델에서 홍삼을 먹인 결과 가려움과 부종이 줄어드는 효과를 확인해, SCI 국제대체의학 학술지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실험쥐에 8일 동안 홍삼과 면역억제제인 사이클로스포린, 달맞이꽃 종자유를 경구 투여한 결과, 홍삼 투여군이 면역억제제 투여군과 비슷하게 33.3% 감소시키는 결과를 확인했다.

전북대 수의학과 김범석 교수팀도 홍삼추출액의 섭취가 면역체계의 활성화를 높여서 헤르페스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한다는 사실을 증명해, SCI 국제학술지에 게재했다. 연구팀은 다양한 농도의 홍삼추출액을 10일간 실험쥐를 대상으로 투여한 결과 홍삼을 경구 투여한 실험쥐 그룹에서 대조군에 비해 염증이 감소하고 실험쥐의 생존율이 향상된다고 밝혔다. 또 홍삼이 헤르페스 바이러스를 억제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송덕순 객원기자 song.deokso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