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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O] 묻지마 범죄/ ‘언제라도,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1
“정신질환자가 저지른 ‘묻지마 범죄’다”
'강남역 살인사건'에 대한 경찰의 결론입니다.
사진설명: 2016년 5월 17일 강남역 살인 사건 추모 현장
#2
‘묻지마 범죄’
아무 관련 없는 사람에게 흉기를 휘두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범죄를 말합니다.
도대체 언제부터 쓰인 걸까요?
사진설명: (초상권 주의!!) 2016년 5월 17일 ‘강남 묻지마 살인 사건’ 추모 현장인 강남역 10번 출구
#3
‘묻지마 범죄*’는 2003년 191명이 목숨을 잃은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을 계기로 언론에 처음 등장했습니다.
“불특정 다수 겨냥 ‘묻지마 범죄’ 늘어”- 2003년 2월 19일자 한겨레
(*학술적으로 합의된 개념은 아님)
사진설명: 2016년 5월 22일, '강남 묻지마 살인사건' 피의자 심리분석 결과 브리핑
#4
방화범 김대한(56)에게 뚜렷한 범행 동기가 있던 것도 아니어서
대한민국이 큰 충격에 빠졌는데요.
사진설명: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5
'묻지마' 라는 단어도 이때부터 쓰인 걸까요?
90년대까지 '묻지마'는 은밀한 만남을 갖는 ‘묻지마 해외관광’에 주로 사용됐습니다.
이름도, 나이도, 전화번호도 묻지 말라는 뜻입니다.
- 1999년 10월 21일자 이코노미스트
사진설명: 인천공항 출국장(관련X)
#6
"음지에서 급속하게 이런 ‘묻지마 심리’가 퍼진다면
어떤 일탈에도 반성하지 않는 경향을 보이는 사회적 병리현상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전문가들의 인터뷰*도 찾을 수 있는데요.
(*1996년 10월 30일자 11면 한겨레)
사진설명: 나이트클럽 (관련 X)
#7
이 우려가 적중한 걸까요.
‘묻지마’는 이내 범죄의 한 행태를 설명하는 단어로 발전합니다.
사진설명: 묻지마 방화, 묻지마 살인, 묻지마 범죄 등이 적인 기사 헤드라인
(기사 캡처들에서 헤드라인만 따서 써주세요!!)
#8
‘외환위기 이후 심화한 빈부 격차, 상대적 박탈감 등이 작용해 발생한 선진국형 범죄’
2003년 ‘대구지하철 방화 사건’ 이후 ‘묻지마 범죄’는
선진국형 범죄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사진설명: 2003년 2월 18일, 대구지하철 방화사건 직전[매일신문 제공]
#9
피해자가 나, 혹은 내 가족일 수 있다는 불안감은 10년 전에도 마찬가지였죠
‘동기가 확인되지 않는 범죄가 많아지고 있어 일반인들에게 막연한 두려움을 확산 시키고 있다’
사진설명: 2004년 2월 13일자 중앙일보 8면 中
#10
‘언제라도, 누구라도 피해자가 될 수 있기에 불안하다’
2004년 여성 20명을 상대로 무차별 살인을 일삼은 유영철 사건이 터지자
‘묻지마 범죄’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증폭됩니다.
사진설명: 2004년 7월 18일, 연쇄살인범 유영철
#11
10여년이 흘렀지만 ‘묻지마 범죄’란 단어가 주는 공포감은 여전한데요.
하지만 이 용어를 조심스럽게 사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는 전문가도 있습니다.
사진설명: 2004년 7월 19일, 범행재연 중인 유영철
#12
‘묻지마 범죄’란 ‘대상에 대한 무차별성’을 표현한 것인데
자칫 ‘동기가 없는 범죄’로 잘못 해석해
범죄 원인을 찾고 이에 대처하려는 사회의 노력을 차단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사진설명: 2004년 7월 18일, 유영철이 시신을 암매장한 야산 현장검증
#13
‘묻지마 범죄’의 원인은 있습니다.
대검찰청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16년 4월까지 발생한 ‘묻지마 범죄’ 231건의 주요 원인은
정신질환, 약물중독, 현실 불만 등 가해자의 정신적 문제
사진설명: 2016년 5월 19일, '강남역 묻지마 살인' 가해자 김모씨
#14
경찰은 '강남역 살인 사건' 이후
"정신질환자 체크리스트를 만들고 특별치안활동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사진설명: 강신명 경찰청장
#15
경찰의 '묻지마 범죄' 대책, 과연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사진설명: '강남역 묻지마 살인 사건' 추모현장인 강남역 10번 출구
취재,구성 이근아 / 디자인 주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