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배구「현대시대」예고 | 김정순 블로킹…이은경·김윤혜 미사일 포 미도파의 "최강 자부심" 강타…올 2관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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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수원=이석구 기자】현대가 박계조배 배구에서 미도파의3연패를 저지하고 4년 만에 우승했다.
현대는 7일 여자 부 결승에서 빈틈없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한 공수의 조화로 이운임(이운임)의 부상으로 수비가 흐트러진 라이벌 미도파를 일방공략, 3-0으로 완승했다. 이로써 현대는 올해 대통령배에 이어 두 번째 타이틀을 획득했다.
현대는 올 들어 미도파에 3연패 후 3연승을 거두었으며 특히 이번 대회에 3게임 모두 스트레이트 승을 거두어 최강의 실력을 확인했다.
국가대표 에이스 이은경의 위력이 되살아나고 혜성처럼 등장한 실업1년 생 김윤혜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미도파는 이운임외이 곽선옥 한경애 이명희 등도 모두부상으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데다 박미희가 철저히 마크 당해 게임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자멸하고 말았다.
현대는 안정된 수비를 바탕으로 세터 정금선의 리드에 따라 부상을 무릅쓰고 출전한 김정순과 김종순 김송은의 중앙 및 오른쪽공격으로 미도파를 난타, 게임을 쉽게 이끌어 갈 수 있었다. 두 세트를 무력하게 내준 미도파는 3세트에서 분발, 4번의 시소 끝에 12-10으로 앞서갔으나 김정순의 블로킹과 이은경의 왼쪽 대각선강타를 막지 못해 12-12타이를 허용한 뒤 다시 무너지기 시작했다.
이 고비에서 현대 이은경은 잇단 강타로 2점을 올려 승리의 수훈을 세웠다.
공격 상을 받은 이은경은 3세트동안 60개의 스파이크 중 득점9, 득권11, 공격성공률33%를 보였다. 대회최우수상인 세터 상은 정금선이 받았다. 미도파의 박미희는 수비 상을 받았고 블로킹 상은 유애자(한일합섬) .
한편 두 팀만이 출전, 단판승부로 벌어진 남자부경기에서는 노장들로 구성된 한전이 한 수 아래인 서울시청을 난타, 3-0으로 완파하고 지난67년 이후 18년 만에 패권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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