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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한 햇 멸치가 미각 돋운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햇 멸치가 선을 보이기 시작했다. 가락동 농수산물센터의 경우 요즘 하루평균 입하되는 건 멸치는 30t내외. 아직은 묵은 멸치가 대부분이지만 햇 멸치도 심심치않게 들어있다.
아직 물량이 많지 않아 가격은 비싼 편. 볶음이나 국물용으로 활용도가 많아 가장 비싸게 치는 중 멸치(46∼76㎜)는 3㎏들이 한 부대에 1만7천∼1만8천 원에 거래되고 있다.
햇 멸치는 보관기간이 짧아 맛의 변질이 없어 제 맛을 내는 것이 강점. 그러나 지금은 장마 기이기 때문에 대량구입보다는 조금씩 사먹는 편이 좋다는 게 수협중앙회 측의 충고다. 따라서 소매시장에서 3백75g단위로 사먹는 것이 편리한데 남대문 시장의 경우 대 멸치는 3천5백 원, 중 멸치는 3천5백∼4천 원한다.
멸치를 고를 때에는 비늘이 다 떨어지지 않고(은빛이 나는 것)몸체가 곧으며 머리부분이 떨어져 나가지 않은 것으로 살이 안 찐 것을 선택해야한다.
장기보관용의 구입은 추석을 전후해 사 들이는 것이 좋은데 근해에서 잡은 것보다 먼바다에서 잡은 것이 덜 살이 쪄서 좋다.
멸치에는 칼슘을 비롯, 철분·인·비타민 A, B·나이신등이 다량 함유돼 있다.
특히 칼슘은 1백g의 마른 멸치 속에 1천4백31㎎이나 들어있을 정도로 많아 성장기의 어린이와 임산부·노약자는 물론 일반성인(체중1㎏당 10㎎)의 건강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
햇 멸치는 진간장과 함께 쪄먹으면 좋다. 경남지방에서 즐기는 이 음식은 작은 종지에 진간장 10TS, 고춧가루 1TS의 비율로 섞은 다음 썬 마늘과 멸치를 약간씩 넣어 밥 지을 때 함께 쪄 내놓는다.
이 햇 멸치 찜은 상치에 쌈을 싸먹거나 밥을 비벼먹으면 독특한 맛을 즐길 수 있다. <홍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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