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표판돈 10억 가로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서울시경은 29일 쿠웨이트항공사 국내항공권 총판계약을 한 뒤 항공권 판매대금 10억3천만원을 횡령한 주식회사 윌드코항공 회장 서원배씨(50·서울 서초동 진흥아파트6동1004호) 와 대표 이판수씨(34·서울 대치동 선경아파트3동l304호) 등 2명을 업무상 횡령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씨와 이씨는 82년5월 쿠웨이트항공사와 주1회 쿠웨이트∼방콕∼서울 노선의 항공권판매수수료 12%를 받는 조건으로 국내항공권 판매를 맡은 뒤 84년9윌부터 지난3월까지 7개월간 항공권 3천8백79장의 판매대금 24억3천1백만원 중 10억3천여만원을 쿠웨이트항공사에 송금하지 않고 가로챈 혐의다.
서씨 등은 횡령한 돈을 84년6월 따로 차린 치과의료기 제작사 서울금속공업주식회사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웨이트항공은 지난 26일 서씨 등이 판매대금을 제대로 송금하지 않았다고 서울시경에 고소장을 냈다.
서씨는 교통부 항공국장을 지냈으며 항공업계에는 이재에 밝은 인물로 갈 알려져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