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스타워즈」첫 실험 성공|하와이서 레이저 발사|디스커버리호에 명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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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캐이프카내베랄 AP·UPI연합】미국은 21일 지상에서 발사한 레이저광선으로 지구를 선회중인 유인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를 명중시킴으로써 「레이건」미 대통령의 스타워즈(별들의 전쟁)전략방위 계획 최초의 실험에 성공했다.
하와이의 마우이산 정상에서 미 공군에 의해 발사된 레이저 광선은 지구 상공 3백53.9km에서 미사일보다 다소 늦은 시속 2만7천9백96.6km의 속도로 비행하던 디스커버리호의 창에 부착된 거울에 이날 하오 8시46분께(한국시간)정확히 도달했다. 디스커버리호의 승무원인「존·페이비언」은 『레이져 광선이 보인다』고 말하고 『청록색의 레이저 광선이 한동안 파동을 일으키다가 짧은 시간동안 한 점에 집중됐다』고 지상기지에 전해왔다.
디스커버리호 승무원들은 레이저광선이 우주 왕복선에 도달한 모습을 담은 흑백영상의 비디오 테이프를 「차이코프스키」의 『1812년 서곡』과 함께 지상에 보내왔다.
그러나 「스피크스」백악관 대변인은 『우리가 다른 나라 정부와 접촉하는 유일한 이유는 그들이 납치범들의 대리인격인 아말 세력지도자「나비·베리」와 레바논 정부에 인질석방을 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느냐를 타진하기 위한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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