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범 조직위원장 "한국 스포츠 위상 지킬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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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조직위원장 [중앙포토]

2018 평창겨울올림픽조직위원회(조직위)가 이희범(67) 전 산업자원부 장관을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출했다.

조직위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위원장 직무대행인 여형구 사무총장 주관으로 제18차 위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위원총회에는 재적위원 120명 가운데 47명(위임장 제출 56명)이 참석해 총회가 성원됐고, 예상대로 이희범 내정자를 신임 조직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새 조직위원장 선임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으로 최종 확정된다.

지난 1년 10개월 동안 조직위원장을 맡았던 조양호(67) 한진그룹 회장이 지난 4일 돌연 사임하면서 조직위는 이 위원장을 후임자로 내정했다. 서울대 사대부고와 서울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 위원장은 1972년 행정고시에서 수석으로 합격해 공직에 몸을 담았다.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통상산업부 전자정보공업국장, 산자부 산업정책국장,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등을 역임했고 2001~02년 산자부 차관을 지냈다. 03년 서울산업대 총장을 지낸 이 위원장은 03년 12월부터 06년 2월까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장관 퇴임 후에는 한국무역협회 회장, STX 에너지·STX 중공업 총괄 회장, 한국경영자총합회 회장 등을 맡았다.

평창 올림픽(2018년 2월 9일 개막)이 불과 1년 9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조직위는 스폰서 유치 등 현안이 산재해 있다. 지난해 11월말 기준으로 스폰서 목표 수입액(8500억 원)의 57%를 달성하는데 그쳤다.

때문에 사령탑이 갑자기 바뀐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이 위원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인적 네트워크나 스포츠 관련 업무 경험이 거의 없다. 이 위원장은 "IOC를 방문해 유대관계를 이어가겠다. 국제 스포츠계에서 한국의 위상이 떨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식 기자 see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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