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대기업연구비 평균 2억여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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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지난해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실험 연구비·실험용 기자재도입·연구인력인수등의 순수한 연구개발비로 지출한 돈은 1개 사에 평균2억원 남짓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증권이 국내 상장기업 중 금융·보험을 제외한 2백69개 사의 영업보고서에 나타난 연구개발비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84년도에 모두 6백15억1천4백 만원으로 사당 평균 2억2천8백여만원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83년보다는 평균 72%나는 것이긴 하지만 아직 절대액 자체가 극히 미미한 수준이다.
업체별로는 기아산업이 58억원을 지출, 가장 많았고 이밖에 금성사·대우·삼성반도체통신·현대건설·삼성전자·금성전선·코오롱·제일모직·롯데칠성의 순.

<지사 외화사용 줄여>
감단경영의 결과로 외국에 나가있는 국내기업 해외시사들이 쓰는 가초가 최근 들어 줄어드는 추세를 나타냈다.
재무부 집계에 따르면 해외지사들이 지점 영업기금을 비롯해 사무소 설치비용동 현지에서 쓰는 외화가 83년의 2억4천4백20만 달러를 고비로 해서 작년에는 2억3천1백80만 달러로 감소했으며 금년들어서는 4월말현재 7천1백40만 달러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외화사용의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사무소 유지활동비를 보면 82년에 1억6처4백만 달러에서 83년에는 2억3천만 달러로 크게 늘었었으나 84년에 와서 2억2천7백만 달러로 줄었고 금년 들어서는 6천4백만 달러(4월까지) 수준이었다.

<미 수입, 소량다품종화>
미 수입업자들의 대한수입은 소량다품종화하는 한편 납기도 그게 단축경향을 보이고 있다.
최근 상공부가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섬유제품의 경우 80년 월평균 67건이던 발주건수가 83년 82건, 금년 (1∼5월평균)1백17건으로 그게 늘어남으로써 구매량의 소량화 추세를 뚜렷이 보여주고 있으며 월평균 구매품종도 80년의 30종에서 83년 70종, 금년에는 90종으로 그게 늘어나고 있다는 것.
또 납기 (선적기준)도 그게 짧아져 80년 6개월에서 83년 4개월, 금년에는 1.5∼2개월로 급격히 단축.
이러한 현상은 섬유제품만이 아니라 신발·텐트·혁제 의류 등 여타의 경공업제품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요망된다고.

<증시 점차 회복기미>
증시가 서서히 되살아날 기미를 보이고 있다.
그간 주가가 많이 빠졌다는 인식에다 재무부의 증시활성화방안이 곧 나올 것이라는 추측에 그 내용도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의 증권전용펀드가 선정된다는등 구체적인 얘기가 돌면서 일반 투자가들도 서서히 움직일 채비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10일 징권는 건설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폭넓은 오름세를 보이면서 거래량이 1천2백여만 주로 거의 평일수준까지 회복됐고 종합 주가지수도 지난 4월 하순 이후 한달여 만에 1백35선을 넘어섰다.

<알래스카공사에 참여>
삼성·현대·럭키·금성·대우·쌍룡·경인에너지등 국내 6개 대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 50만 달러를 들여 알래스카 남북관통 가스파이프라인공사의 타당성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지난주 「로롄·런스베리」 알래스가 주 상무장관이 내한 했을 때 한미양측은 6월중에 계약을 체결, 이날부터 내년5월까지 양국업계가 공동투자로 이 사업에 대한 타당성조사를 실시기로 합의했다는 것.
알래스카 주 저부는 민간자본을 동원, 알래스카 북부 유전지대인 푸르드호만으로부터 남쪽 태평양 연안의 켄아이항구까지 8백20마일에 이르는 가스파이프라인을 묻을 계획이다.

<일송하 중공과 합작>
일본 최대의 가전메이커인 마쓰시따(송하) 전기가 지금까지 해외 합작투자에는 보수적이었으나 중공에 브라운 관 생산을 위한 합작기업을 세우기로 하는 한편, 미국과의 VTR 합작생산을 서두르고있어 일본전자업계에서 과제. 송하는 현재 37개국에 86개의 현지 생산·판매법인을 거느리고 있으나 전부가 본사의 엄격한 생산 판매관리 하에 있으면서 자회사의 성격을 띠고 있어 지금까지 외국과의 합작은 한건도 없었다. 【동경=최철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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