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 등 금리 내려 은행 돈 많이 풀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사채률 비롯, CP등의 실세금리가 떨어지고 있다.
구제금융을 포함, 은행을 통해 워낙 많은 자금이 물려나가고 있어 그간 단자시장의 가장 큰 손님 들이던 부실기업들이 적어도 당분간은 단자돈 쓸 일이 없고 경기도 안 좋아 상대적으로 자금수요가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단자·보험·사채 시장에서는 신용 좋은 대기업들을 붙잡아 실세금리를 깎아 줄테니 돈을 갖다 쓰라는 판이고 시중 채권수익률도 연초에 비하면 다소 내려가 있다.
올 초 년 14∼15%의 실세금리를 붙여야했던 삼성·현대·럭키금성그룹 등의 CP(신종기업 어음) 는 요즘 년 13·5%정도의 금리로도 얼마든지 인수하겠다는 단자사 들이 많다.
또 올 초 사채시장에서 월 1· 4∼1· 5%에 할인되던 A급 기업의 진성어음들은 요즘 월1·3%에 할인하겠다는 소액지주들이 많은데도 사채시장에 나오는 물량이 별로 없다.
대기업발행의 어음 자체가 지난해보다 줄어 들었을 뿐 아니라 일단 은행에서 할인이 안되면 월 1%에도 얼마든지 단자사에서 할인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지난1월 년 14·85%하던 국공채수익률과 년 14·7% 하던 회사채수익률도 5월중에는 각각 년 14· 65%, 14·67%로 평균수익률이 떨어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