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년보 사망자수는 오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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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내무부는 7일 국회내무위에서 지난4일 신민당의 문정수의원이 81년도 광주시통계연보를 근거로 80년도 사망자가 5천5백29명으로 된것은 광주사태당시의 사망자가 많기 때문이 아니냐고한 질문과 관련, 『이는 분명히 오기』라고 지적하고 광주시 통계연보가 부실하게 작성된 경위를 조사중이며 조사결과 고의성이 확인될 경우 관계공무원을 엄중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81년도 광주시통계연보 68페이지에 80년도 광주시 월별사망자가 평균2백64명 인데 비해 6월의 경우 2천6백27명으로 급격히 증가된 이유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1)「전북 81년도 통계연보」에는 광주시 80년도 사망자가 3천1백5명으로 기록돼있지만 「광주시 81년 통계연보」에는 5천5백29명으로 광주시연보가 2천4백24명이 많다.
(2) 전남과 광주시 81년 연보를 비교 검토한 결과 79년말 전입과 출생 등록자를 합해 전출·사망·말소자를 뺀 결과 광주시 연보의 경우는 80년 말 인구보다 2천4백 24명이 부족한것이 발견됐다.
(3)이는 광주시의 80년 6월 사망자 신고수가 2백3명인데 연보작성과정에서 사망자난 바로 옆에 있는 인구 증가수 2천6백27명과 같은 숫자를 착오로 사망자난에 오기함으로써 사실보다 2천4백24명이 많이 기록됐기 때문이었음이 밝혀졌다.
(4)또 경제기획원에서 전남인구동태신고서를 기초로 신고일이 아닌 사망일을 기준으로 집계, 전산 처리한 통계에 따르면 80년도 광주시 사망자가 5월 2백92명, 6월 2백36명으로 기록돼 있는 것을 보아서도 광주건통계는 오기임이 분명하다.
내무부는 전남도청과 경제기획원의 사망자수치가 다른 것은 통계작성기준으로 ▲시·도·군의사망자 통계는 법률상 효력이 발생되는 신고일을 기준으로 하고 ▲경제기획원의 사망자통계는 실제인구변동상황을 파악키위해 사망일을 기준으로 하고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이들 통계연보작성에 사용된 기초자료는 정부공문서 분류번호및 보존기간·책정기준 등에 관한 규칙에 따라 83년12월31일 파기조치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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