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등한 세상에서 인간답게…|85근로여성대회, 풍자극·놀이마당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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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한국노동조합총연맹이 주관한 85근로여성대회가 20일 문화체육관에서 열렸다.
이날 대회는 ▲정부는 광범한 여성노동자의 저임금을 개선하고 인간다운 생활을 철저히 보장할 것 ▲사용자는 여성노동력에 대한 차별적인 고용관리를 즉각 시정할 것 등 6개항을 결의했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1백여명이 참가한 「근로 여성 대동놀이」열림굿에 이어 펼쳐진 놀이마당에는 노래놀이·극놀이·맺음굿이 2시간30분에 걸쳐 진행됐다. 「평등한 세상에서 인간답게 살고싶다」는 주제로 이끌어진 이 대동놀이는 영아사체유기사건으로 빚어진 H전자 여종업들의 인권유린 사례를 풍자한 노래극 「누구의 죄인가요」,「저임금과 장시간노동에 사형을 선고한다」는 재판극, 노조결성의 어려움과 D자동차의 임금인상과정을 풍자한 마당극 등으로 이어졌다. 극놀이가 펼쳐질 때마다 2천5백명의 참석자들은 열렬한 환호를 보냈다.
모범근로여성시상은 20일 각 산별연맹에서 추천된 근로여성13명에 대한 모범근로여성상을 시상했다.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
▲이가대(칠도노조순대지부 부녀회장) ▲박천유(전력노조전자계산소여성부장) ▲이순옥( 전매노조영주지부부녀부장) ▲박영순(섬유노련 금하방직노조위원장) ▲조혜경(외기노련경남유통노초충무부장) ▲김미옥 (전국체신노 조부녀부장) ▲민연숙(상은노조원) ▲남순현(금속노련 시그네틱스노조위원장) ▲이일순 (국정교과서노조원) ▲성기연(서울한서교통버스노조부녀부장) ▲손영순(연세의료원노조위원장) ▲조옥순 (조선호텔노조원) ▲김옥자(삼화노조대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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