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작품상에 유고의 『아빠는 출장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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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칸(프랑스)외신종합】지난 8일부터 20일까지 열린 제38회 칸영화제에서 작품상인 「황금종려상」은 50년대. 유고슬라비아의 경직된 정치·사회상을 그린 유고슬라비아 감독「에미르·쿠스투리카」의『아빠는 출장중』(PaPa Is onA BusinessTrip)에 돌아갔다.
심사위원장인「밀로스 포먼」은『스탈린주의 잔재 청산이라는 정치적 소용돌이의 와중에서 아버지를 감옥에 빼앗긴 한 6살난 어린이의 눈을 통해 50년대 유고슬라비아의 상황을 진지하게 묘사한 이 영화가 심사위원 10명의 전원일치로 작품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칸영화제에서 유고슬라비아가 작품상을 수상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영화제중 평론가들에게 호평 받았던 미국의 유력후보작 『버디』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한편 여우주연상은 불치의 병으로 기형아가 된 10대 소년의 실화를 다룬 영화『마스크』(미국의「피터·보그다노비치」감독)에서 소년의 어머니로 열연한 가수겸 영화배우 「체르」와 실종자들을 다룬 아르헨티나의 출품작『라 히스토리아 오피셜』에서 열연한「노르마·알레안드로」양이 공동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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