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에서 옥시 제품 못 쓰게 할 것”

28일 페이스북 1인 생방송 `원순씨X파일`을 방송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 박 시장은 방송을 통해 "옥시 제품을 서울시에서 쓰지 않겠다"고 공언했다. [박원순 페이스북]

　
박원순 서울시장이 가습기 살균제 사망 사건을 일으킨 ‘옥시 레킷벤키저’ 제품을 서울시에서 쓰지 않겠다고 28일 밝혔다. 광역자치단체장이 공개적으로 옥시 제품 불매를 선언한 것은 처음이다.

박 시장은 28일 자신의 SNS(페이스북) 1인 생방송 ‘원순씨 X파일 라이브’를 통해 “사회 금도를 벗어난 부도덕한 기업과 노사관계 등이 징벌돼야 사회가 건강해진다”고 말하며 옥시를 언급했다.

그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 이후 5년이 지났지만 지금이라도 신속ㆍ엄정하게 조사해야 한다”면서 “필요하다면 20대 국회에서 특위나 특별법을 만들고 피해자들을 위해 합당한 보상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년간 감독관청과 수사기관에서는 뭘 했느냐”며 질타하기도 했다.

또 “행동에는 책임이 따르는 것”이라며 “서울시에서 발생한 사고를 감리한 회사는 향후 5년 간 서울시의 공사를 받지 못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ij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