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치과 진료봉사 이긍호씨 우정선행상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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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이긍호씨가 우정선행상 대상을 수상했다. 왼쪽은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 [사진 코오롱]

한국 장애인치과진료의 선구자로 불리는 치과의사 이긍호(75)씨가 28일 코오롱그룹 오운문화재단이 선정하는 제16회 우정선행상 대상을 수상했다. 이씨는 1993년부터 여러 장애인복지관에서 무료 치과진료봉사를 하며 장애인 치과학 저변확대에 기여했다. 이론조차 없던 국내 치과대학에 ‘장애인치과학’을 신설하고, 경희대 치과병원 내에 ‘장애인특수클리닉’도 개설했다. 그가 지금까지 검진 및 진료를 한 장애인만 1만 명이 넘는다.

오운문화재단은 2001년부터 우정선행상을 제정해 해마다 사회의 모범이 되는 선행·미담 사례를 발굴해 격려하고 있다. 이긍호씨 외에 말기암환자를 대상으로 20년 넘게 호스피스 봉사를 한 손정자(74)씨, 종이컵을 수거해 번 돈으로 장학금 기부를 실천한 이금자(61)씨가 본상을 수상했다.

2010년부터 수상자 선정을 시작한 특별상에는 무료급식봉사자 박대성(67)씨와 문화사각지대에 있는 아동을 위한 무료공연을 펼쳐온 박섭묵(51)씨가 선정됐다. 특별상은 우정선행상 수상 이후에도 꾸준히 선행을 이어나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상이다. 박대성씨와 박섭묵씨는 제5회 우정선행상에서 각각 본상과 장려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웅열 오운문화재단 이사장(코오롱그룹 회장)은 수상자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며 “앞으로도 선행의 은혜로움과 소중함에 보다 많은 사람의 공감을 이끌어 더 살맛 나는 세상 만들기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렸다.

박성민 기자 sampark2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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