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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골든위크’ 맞아 유통업체 준비 ‘잰걸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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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이 다음 달 6일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특수를 누리기 위해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중앙포토]

국무회의 의결에 따라 다음 달 6일(금)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될 것으로 알려지며 내수에도 얼마만큼 진작 효과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으로 인해 연초 내수 부진을 딛고 최근 소비심리를 회복시킬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우선 임시공휴일 지정에 따른 연휴가 지난해 3일(8월 14∼16일)이었지만 올해는 4일(5월 5일∼8일)로 하루 더 길다. 사실상 '한국판 골든위크(4월말~5월초로 일본의 공휴일이 집중돼 있는 기간)'라 생겨났다 할 수 있다.

백화점ㆍ마트 등 유통업계에서도 각종 프로모션을 확대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양새다. 5월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끼고 있어 선물을 비롯한 소비 수요가 늘어나는 달이라는 점도 호재다.

특히 백화점들은 5월 초가 세일 기간은 아니지만 ‘가정의 달’ 판촉행사가 활발히 진행되는 시기인 만큼 업체별로 고객 유치를 위한 방안을 계획하는 모습이다.

롯데백화점은 임시공휴일 지정 시 ‘어린이날 감사기획전’, ‘어버이날 사은행사’ 등 기존 프로모션을 보강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9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이벤트에 더해 연휴(다음 달 5∼8일) 나흘간 해외패션ㆍ남성의류 상품을 최대 60%까지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긴급 편성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 당국 방침에 따라 프로모션 등 이벤트를 편성한다는 방침이다.

고궁과 각종 공공시설도 할인받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정부는 광복절 전날(8월 14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이날 하루 동안 전국 모든 고속도로의 통행료를 면제하고 철도여행 상품 일부를 50% 할인했다. 연휴 기간 고궁과 국립자연휴양림, 국립현대미술관을 무료로 개방하기도 했다.

당시 4대 궁궐과 종묘 방문객은 19만7천명으로 1주 전 같은 기간(4만8000여명)의 4배 이상으로 늘었고 놀이공원(46%), 박물관(61%), 야구장(32%) 입장객도 증가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해 임시 공휴일 지정에 따른 경제적 효과를 1조3000억원으로 추산하기도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1∼2월엔 글로벌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경기 상황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아 소비심리가 단기적으로 영향을 미쳤다”면서 “지난해에도 임시 공휴일로 소비 개선 효과가 있었기 때문에 소비 심리 2개월 연속 개선세와 맞물리면 내수가 나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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