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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스폭발 원인은 고압·배관 잘못|관련직원 곧 구속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서울 서부지역도시가스 연쇄폭발사고를 조사중인 경찰은 이번 사고가 염창동도시가스공장 압송기의 자동압력조절기 고장에 있음을 확인, 서울도시가스 생산과 직원등 4∼5명을 업무상 과실치상죄를 적용, 곧 구속할 방침이다.
또 새로 들여온 콤프레서를 성능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가동시킨 회사대표 김수근씨(69) 등 회사간부들에 대해서도 지시감독 소홀등을 물어 형사입건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경찰은 7일 하오1시부터 3시간동안 서울지검 유국현검사의 지휘로 가스안전공사측 전문가 2명과 함께 염창동 도시가스공장과 서교동정압실에 대한 현장검증을 실시, 감창동도시가스공장의 자동압력조절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평소 허용압력인 1평방㎝당 1·7㎏보다 2배가 넘는 3·5㎏의 압력을 가진 가스를 흘려 보내 사고가 난 것을 밝혀냈으나 서교동정압실을 정밀조사한 결과 고무 조절막은 파손돼 있지 않은것을 확인했다.
한편 사고회사인 서울도시가스측은 사고원인이 염창동도시가스공장의 자동압력조절장치의 고장이외에도 서교동정압실부근의 도시가스관이 잘못 배관되었기 때문에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회사측은 감창동도시가스공장에서 정압실까지는 고압관으로, 정압실에서 수용가정까지는 저압관으로 연결되어 있어야 하는데 72년 서울시가 배관을 할때 아현동정압실로 가는 고압관과 서교동가정용저압관을 T자형 관으로 연결시켜 놓고 두께2㎜ 철판으로 된 맹막으로 차단시켜 놓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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