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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김기사도 받은 그 돈 … 올 마지막 140억 주인공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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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네이버·한경희생활과학·휴롬 같은, 지금은 대기업의 반열에 오른 기업들은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창업 초기 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지원금을 받았다는 점이다.

1곳당 최대 6억…내달 접수
97년 이후 3조 넘게 예산 지원

기업체 한곳당 2년간 최대 6억원까지 지원금으로 주는 프로젝트라 매년 선정 때마다 중소기업계에서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다.

다음달 접수하는 이번 공모는 올해 총 사업비 2260억원(1100여개 기업) 중 마지막 예산 140억원 어치로, 글로벌 전략기술 개발·혁신기업 기술개발 등 2개 분야에서 선정한다. 글로벌 전략기술 개발 사업은 자유무역협정(FTA) 적용 국가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해 연구개발(R&D)을 하려는 수출기업이 지원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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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공고에서는 중기청의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과제 대상 중소기업만 지원이 가능하다. 혁신기업 기술개발 사업은 이노비즈·벤처기업 등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 등 미래 성장 유망 분야에서 기술 개발 지원금을 주는 제도다.

두 지원금 모두 2년에 걸쳐 최대 6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총 기술개발비의 35%이상을 자부담해야 한다. 가령 2억원짜리 R&D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업은 35%인 7000만원은 자부담하고, 나머지를 국가 지원금으로 받을 수 있는 셈이다. 심사 과정은 서면평가→현장조사→대면평가 등으로 진행되며, 심사위원은 학계·산업계·연구기관 등의 전문가를 위촉한다.

1997년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지금까지 2만2000여 중소기업에 3조1000억원의 예산을 지원해 왔다. 그동안 트렉스타(등산화)·인바디(체지방 분석)·록앤올(내비게이션 ‘김기사’) 같은 중소·벤처기업이 이 지원금을 받아 기업 규모를 키웠다. 2011~13년 이 지원금으로 R&D를 한 기업의 66%가 매출액이 증가했다. 평균 33억9000만원의 매출이 늘었다.

중기청 관계자는 “네이버 같은 기업들도 창업 초기에 이 지원금으로 기술·경쟁력을 키워왔다”면서 “기술개발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중기청에서 마케팅·사업화 지원 자금도 연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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