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 유럽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1R 선두 질주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이수민. [CJ 제공]

이수민(23·CJ오쇼핑)이 꿈을 향한 힘찬 발걸음을 다시 시작했다.

이수민은 21일 중국 심천의 정중골프장에서 열린 유러피언투어 선전 인터내셔널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6개를 낚았다. 알렉산더 레비(프랑스)와 함께 6언더파 공동 선두다. 지난해 코리안투어 신인왕 이수민은 메이뱅크 챔피언십 말레이시아 공동 2위를 차지하는 등 올 시즌 유러피언투어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유러피언투어 진출을 겨냥하고 있는 이수민은 한국 대회 대신 선전 인터내셔널 출전을 택했다. 이수민은 현재 레이스 투 두바이 랭킹 부문에서 33위에 올라 유럽 투어 직행 티켓을 바라보고 있다. 세계랭킹 4위 버바 왓슨(미국)을 포함해 유럽의 톱랭커들이 출전한 이 대회의 세계랭킹 포인트는 일반 대회보다 높다. 리우 올림픽 출전을 바라보고 있는 이수민이기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랭킹 포인트를 대거 끌어올릴 수 있다. 이수민의 세계랭킹은 128위다.

이수민은 첫 홀을 버디로 상쾌하게 출발했다. 4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한 이수민은 8번 홀(파3)에서도 티샷을 핀 3m 옆에 잘 붙였다. 하지만 버디 퍼트가 홀을 훑고 나와 파에 머물렀다. 이수민은 전반 마지막 홀에서 아쉬움을 만회했다. 프린지 부근에서 시도한 세 번째 칩샷이 깃대를 맞고 이글이 될 뻔했다. 이수민은 탭인버디를 낚으며 3언더파로 올라섰다.
후반에도 샷감이 좋았다. 13번 홀(파5)에서 2온 후 10m 이글 퍼트를 노렸다. 핀 가까이 잘 붙여 역시 탭인버디로 연결됐다. 14번 홀에서는 7m 퍼트를 성공시키며 연속 버디를 솎아냈다.

낙뢰로 인해 46분간 경기가 중단됐다. 그렇지만 이수민의 좋았던 흐름은 끊기지 않았다. 이수민은 파5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이날 파5 홀 스코어는 3언더파였다.

‘바람의 아들’ 양용은은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부진했다. 버디 3개를 뽑았지만 보기 3개에 더블보기 1개를 더해 2오버파 중하위권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양용은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공동 4위를 기록했던 좋은 기억이 있다. 하지만 실전 감각이 떨어진 양용은은 그린을 7번이나 놓치는 등 샷감이 아직 정상이 아니었다.

버바 왓슨은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예선을 통해 본선에 진출한 아마추어 김의진은 6오버파 최하위권으로 처졌다.

JTBC골프는 대회 2라운드를 22일 오후 4시부터 생중계한다.

김두용 기자 enjoygolf@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