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 문턱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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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가의 인구시책에 호응하여 한 자녀만 두고 불임수술을 한 30대 주부다.
지난 2월26일 아이가 밤새 기침을 하기에 보건소를 찾았다. 불임수술한 가정의 자녀에게는 만7세까지 보건소에서 무료로 진찰해주기 때문이다.
보건소 직원은 상오에는 접종만하니 하오에 오라고 했다.
이런일이 또 있었다. 3월28일 아이가 또 감기에 걸려 오후에 보건소를 찾아갔더니 이번에는 16시부터 교육이니 내일 오라고 했다.
밤새 감기에 시달린 아이에게 하오에 오라, 내일오라는 말은 일반병원으로 가라는 말과 무엇이 다른가.
의료보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서민에게 일반병원의 문턱은 무척 높다.
보건소 나름대로 애로점은 있겠지만 우리같은 서민이 필요할때 근무시간에 한하여 언제고 찾아도 되는 그런 보건소가 됐으면 좋겠다. 안봉화<경기도수원시남창동123의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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