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이천우 후보는"2100억원이 드는 지하철 연장은 집권 여당의 힘을 빌려야 시기를 앞당길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최병국 후보는 "경산시와 대구시 통합은 지방자치법을 고쳐야 한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협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틈에서 무소속인 서정환 후보는 시청 직원들이 그동안 이 문제를 애써 왔다며 공무원을 치켜세웠다. 13개 대학에 12만 대학생이 밀집한 학원도시 경산의 청사진도 지원특별법 제정 등 세 후보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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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거임을 의식해 후보의 도덕성도 거론됐다. 최 후보는 공직 시절 상납 거절 사례를 들었고, 이 후보는 도의원 재선으로 도덕성이 검증됐다고 응수했다. 반면 서 후보는 공무원 초년병 시절 작은 금품사고를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 뒤 세 후보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경산시의 유권자는 16만6000여명. 한나라당에 공천을 신청했던 서 후보는 "면접도 하지 않고 후보가 결정된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여성과 7000여명에 이르는 장애인.보훈단체 등 소외계층의 지지를 기대하고 있다. 경찰서장 출신인 최 후보는 "꿈이 정치여서 일찌감치 공직을 그만두었다"며 "외모 때문인지 여성 지지자가 많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해 '경산 토박이'를 자처하는 이 후보는 바르게살기.로터리 등 각종 사회단체 활동과 세 차례 도의원 선거를 치르면서 얻은 지역 기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송의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