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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오늘] 여의도의 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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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가 있는 날, 여의도의 밤은 승리한 쪽의 환호와 패배한 쪽의 울분이 뒤섞입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새누리당은 선거에서 대체로 환호하는 쪽이었습니다. 2014년 7ㆍ30 재보선과 지난해 4ㆍ29 재보선에서 압승했고, 그때마다 야당은 내분으로 휘청거렸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어젯밤 참패했습니다. 김무성 대표는 여의도의 한 병원에서 밤을 보냈습니다. 6선 의원이 된 그가 여의도에서 보낸 가장 긴 밤이었을지도 모릅니다. 미리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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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강봉균 선대위원장(왼쪽), 원유철 원내대표(가운데), 이군현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13일 오후 당사에서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김경빈 기자


1 더민주 123, 새누리당 122, 국민의당 38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패배하면서 16년만에 ‘여소야대’가 됐습니다. 아예 원내 제1당 자리를 야당에 내줬습니다. 새누리당이 과반에 미치지 못하면서 집권 4년차를 맞은 박근혜 대통령도 남은 임기가 쉽지 않게 됐습니다. 새누리당은 오늘 오전 9시 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미 예고한 김무성 대표의 사퇴가 더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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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왼쪽)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선거상황실에서 당선자 이름에 스티커를 붙이는 모습. 조문규 기자


2 원내 제1당 예상 더민주…문재인의 거취는?


  더불어민주당이 123석을 확보하면서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했습니다. 수도권에서 압승했고, 서울 강남과 대구ㆍ경북, 부산ㆍ경남 등 새누리 강세 지역에서도 당선자를 대거 배출하며 낙동강 벨트까지 뚫었습니다. 하지만 광주에서 8석을 모두 내주는 등 호남 28석 중 23석을 국민의당에 뺏겼습니다. 호남 민심에 정치 생명을 걸었던 문재인 전 대표의 거취가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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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병에 출마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왼쪽)가 13일 이준석 새누리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정되자 부인 김미경씨와 함께 환호하고 있다. 전민규 기자


3 안철수의 ‘녹색바람’…호남 업고 3당 정치 재건


  이번엔 철수하지 않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36석을 확보하면서 국민의당을 원내 제3당으로 키워냈습니다. 특히 정당득표율(26.7%)은 더불어민주당(25.5%)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총 12석의 비례대표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호남의 전폭적인 지지도 재확인했습니다. 안 대표는 제3당 대표로써 대권 등 총선 이후 행보에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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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후예 주연배우인 송중기, 송혜교. [사진 KBS]


4 '태양의 후예' 오늘 끝나지 말입니다


  ‘~지 말입니다’ 같은 어투를 비롯 역대급 신드롬을 만들어낸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16부를 끝으로 마침표를 찍습니다. 과도한 PPL(간접광고)논란 등 잡음도 있었지만 여러모로 전대미문의 드라마로 남을 전망입니다. 평일 드라마로 4년만에 전국 시청률 30%를 뛰어넘었고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 15억뷰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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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의 최고 인기스타 코비 브라이언트가 20년만에 코트를 떠난다. [중앙포토]


5 NBA의 전설 코비 브라이언트 은퇴


  미국프로농구(NBA) 최고의 인기 스타이자 전설로 남을 코비 브라이언트(38ㆍLA레이커스)가 오늘 고별전을 갖고 정든 코트를 떠납니다. 1996~97 시즌 데뷔해 줄곧 레이커스에서 뛰어온 그는 2000~2002년 3년 연속 우승, 2009년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통산 득점은 3만3583점으로 마이클 조던(3만2292점)을 넘어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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