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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치아·벽걸이TV 곧 시판|일 경제지 실용화 앞둔 기술상품 소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80년대 기업경영은 기술혁신을 통한 상품개발에 촛점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기술경쟁에서 뒤진기업은 졸지에 시장을 빼앗기고 허덕이게 된다.
일본의 경제주간지 「다이어먼드」는 최근호에서 각 기업이 사활을 걸고 준비하고있는 새기술·새상품을 소개, 주목을 끌고 있다. 그 내용을 간추려 본다.

<인공치아>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나자 튼튼한 치아가 무엇보다 아쉽게 됐다. 이는 한번 영구치가 상하거나 빠지면 재생이 안되기 때문이다.
일본광학회사는 이 점에 착안, 턱뼈와 친화성을 갖는 생체활성물질을 개발, 86넌 상반기에는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인공치아를 턱뼈에 심으면 2∼3개월후 뼈에서 세포가 자라나 인공치아와 화합적으로 결합, 새로운 영구치가 생겨난 것과 똑같은 효과를 얻는다.
일부 전문가들은 인공치아의 시장이 수조엔에 달해 자동차 시장을 능가 할 정도라고 평가하고 있다.

<벽걸이 tv>
두께가 얇아 벽에 걸 수 있는 TV가 빠르면 금년부터 판매된다.
카시오 계산기회사는 지난해 10월 6가지의 액정벽걸이 TV를 선보였다. 이TV는 82년에 나온 액정TV손목시계를 좀더 개발한 것으로 브라운관이 없어 두께가 아주 얇다.
이 평면TV경쟁에 나설회사는 시티즌, 소니 등으로 치열한 각축전이 예상된다.

<4륜 조종자동차>
현재의 자동차가 핸들로 앞바퀴만을 움직여 방향을 잡는 것과는 달리 4바퀴 모두를 조종하는 신형차.
83년 마쓰다사가 신제품을 내놓아 호평을 받았는데 혼다사도 이에대한 노하우를 확보, 2개사가 선두그룹을 형성하고 있다.
4륜조종차는 뒷바퀴도 앞바퀴와 똑같이 움직여 고속주행시 안전성이 높고 차체의 떨림이 감소된다.
특히 뒷바퀴의 회전으로 게처럼 옆으로 이동할 수 있어 좁은 지역에서의 주차나 방향전환이 가능하다.
업체가 기술을 확보하고는 있으나 기존의 시장을 고려, 상품화는 내년으로 미루고 있다.

<가정용 기왓장발전지>
주택지붕의 기왓장에 「아몰퍼스 실리콘」이라는 태양전지를 설치, 전력을 얻는다.
삼양전기는 10여년전부터 이 태양전지의 연구를 계속해와 최근에는 양산할 수있는 단계에 와있다. 이미 이 태양전지를 내장한 전자계산기나 라디오 등이 판매되고 있다.
일본전기는 태양전지를 기왓장과 똑같은 형태의 특수유리 속에 넣어 지붕에 설치하면 간단하게 전기를 얻을 수 있는 점에 착안, 기술을 개발해 왔다.
2층의 일반주택은 보통 2천장의 기와가 들어가는데 5백장만 태양전지로 대신하면 낮 소요전력의 40%를 대체할 수 있다는 것. 한장당 출력은 2W.
문제는 가격으로 보통의 기와 한장이 4백엔인데 비해 2천5백엔이 들어 6배가 넘는다.

<얼지않는 식품>
식품을 냉장고냉동실에 넣어 두어도 얼지 않아 질을 그대로 보존케하는 기술이다.
식품을 냉동보관하면 맛이 변하거나 형태가 달라지는 흠이 있다.
식품중에는 식품자체의 구성물질과 결합된 수분과 자유롭게 움직이는 물이 있다. 이 자유수를 최대한 제거시키면 식품은 얼지않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것이다. 건조식품과 비슷한 원리다.
일본제분회사는 미국리치프로츠사로부터 기술을 도입, 이를 응용해 올해안에 1∼2종의 얼지않는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기타>
그밖에도 자신의 위치를 인식하고 장애물을 피해가면서 진공청소를 하는 청소 로보트 (히따찌제작소)가 상품화단계에 있고, 스위치 하나로 투과되는 광량을 자유로 조절하는 전자유리창 (아사히 유리)이 최초로 개발되어 일반주택은 물론, 자동차·온실·무대조명 등에 이용될 것으로 보인다.
4M (백만) 비트의 기억용소자 (일본전기·히따찌제작소·도오시바·후지쓰 등)도 3∼4년안에 개발이 기대되고 있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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