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룸 레터] 진정한 선택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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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하루 앞두고 각 당 대표들이 지지를 호소하는 마지막 메시지를 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새로운 국회가 탄생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심판론이든, 견제론이든, 읍소든, 메시지는 같습니다.

꼭 투표하시라는 겁니다. 정작 유권자들은 어떤 반응입니까. 뽑을 사람이 없다는 푸념이 많습니다. 새 정치, 새 국회를 표방하는 쪽이 낸 후보들은 유권자의 선택을 받을만한 참신한 인물입니까. 공천 싸움, 계파 갈등, 대통령병에 실망해 표 던질 곳을 못 찾는 유권자가 적잖습니다.  우리 유권자에게 과연 진정한 선택권이 있습니까. 이번 총선이 남긴 근본적 의문입니다.

대선 경선이 한창인 미국에서도 경선 방식에 이의가 제기됐습니다. 공화당 주류와 대립하는 트럼프가 당 대의원 선출 시스템이 민주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대의 민주주의의 엄정한 구현은 어디서나 쉽지 않은 과제인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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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원화가치가 장중 한때 연중 최고점을 찍었습니다. 마감치는 달러당 1145.8원으로 어제보다 0.7원 강세입니다. 경상수지 흑자 행진으로 원화가치에 상승압력이 가해지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가 환율을 주물럭거리나 체크하는 미국 재무부의 환율보고서가 15일 발표됩니다. 이를 앞두고 외환당국이 섣불리 시장개입을 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가뜩이나 수출이 잘 안되는 판에 원화 강세는 경기 회복에 계속 부담을 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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