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동독등 국기 첫게양 빙판 나쁘고 좁아 불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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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피겨에서 장신이 특별히 유리한것 같지는 않다.
29일의 시범경기에서 「파제예프」는 「트리플러츠 앤드 트리플토 콤비네이션」등의 난이도 높은 동작을 이어진 연기로 보여주었으며, 동경대회에선 1940년이래 사라졌던 공중3과½회전을 재현하며 남자싱글부문을 제패했다.
「파제예프」는 1m65cm의단신이고 2위를 차지했던 「브라이언·오저」도 1m65cm.
또 81∼84 세계4연패, 84동계올림픽우승에 빛나는 「스커트·해밀턴」은 1m60cm의단신.
단신의 선수는 무게중심이 낮기때문에 점프와 스핀에서 혼들림이 적고 균형을 잡는데 유리하다.

<배고픔 인내로 극복>
○…이들 정상급 선수들은 격렬한 운동으로 허기를 느끼지만 식욕을 초인적인 인내로 극복한다.
첫날의 만찬에서 「비트」는오곡밥 한숟갈과 과일4쪽만을 먹었을 뿐이고, 다른 선수들도 상당히 적은 식사로몸매를 유지하고있었다.
피겨는 복싱·레슬링처럼체급경기는 아니지만 보이지않는 한계체중이 있다.
「비트」는 5백9만 불어도 대단히 신경이 쓰인다고 다이어트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대구경기에 앞서 「비트」는 햄·초컬릿·우유등의 쇼핑을했다.
이들은 평상시 엄격한 체중관리롤 해오다 경기전에 힘을 내기위해 조금더 먹어둔다는 것.
이들이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까지에는 피나는 훈련을 거듭해왔다.
모든 경기가 그렇겠지만 피겨도 자기완성을 위해 일상적인 욕망들을 참고 견디어낸다는 점에서는 마찬가지인것갈다.
○…이날 체육관동쪽스탠드상단에는 해방후 처음으로 소련·체코·동독등의 국기가게양됐다.
IOC(국제올림픽위원회)규정에 따라 이날 경기에 참가한 6개국의 국기는 태극기를 중앙으로 좌측에 소련·체코·동독국기가, 우측에 캐나다·미국·서독기가 나란히배열됐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빙판이 무른데다 국제규격(30m×60m 보다 작아 활주가 어렵다고 불평했다.
이경기장의규격은 30m×50m로 지난75년 재일교포 최문환(최문환)씨가 기증한 7억원으로 건립된 것.
대구시는 경기에 대비해 지난달 1억원을 들여 서쪽스탠드를 마련하는 보수공사를 했다.
○…경기장의 조명과 음악은 동독의 세계적인 코치「뮐러」 가 직접 지휘했다.
한편 이날 경비를 맡은 경찰은 금속탐지기까지 동원, 선수들의 보안에 각별한 신경을 썼다.
○…이날 경기강에는 경기시작 3시간전부터 입장이 통제되어 혼잡을 빚었으며 1만원짜리 입장권이 5만원에암거래되기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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