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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닷새 앞두고 격전지 충북 전북 찾은 박 대통령···도시락 강행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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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청주시 오창읍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해 바이오 벤처 금융지원 성공사례를 청취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구본무 LG그룹 회장,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박 대통령, 윤준원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장. 김성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8일 오전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청주)와 전북창조경제센터(전주)를 연이어 방문했다. 총선을 닷새 앞두고 펼친 ‘광포 경제 행보’로 미국·멕시코 순방에서 돌아온 지 이틀만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25일 취임 3주년을 맞아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데 이어 3월 들어 대구(10일)→부산(16일)→충남 아산(18일)→판교 테크노밸리(22일)를 잇따라 찾았었다. 그러다 순방 후 지방 경제행보를 재개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오전에 충북센터를 찾은데 전북센터로 갈 때에는 기차로 이동하며 도시락을 점심을 해결하는 강행군을 펼쳤다.

박 대통령은 충북센터를 찾아 그 동안의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운영 계획을 청취했다. 특히 지난 3월 17개 센터에 구축이 완료된 창조경제혁신센터 고용존 통합 발대식에 참석해 창조경제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될 청년일자리 창출 계획에 관심을 표했다.

지난 2015년 2월 출범한 충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317건의 특허기술 이전, 금융·법률·생산기술(895건) 원스톱 상담서비스 등을 통해 101개 중소벤처기업을 육성·지원하고 54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전북센터도 2014년 11월 출범해 102개 중소·벤처기업을 지원하면서 65억5천만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일궈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충북·전북 방문은 4·13 총선을 닷새 앞둔 가운데 이뤄져 논란을 낳고 있다. 특히 충북센터가 위치한 청주 4개 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센터가 있는 전주는 야권의 텃밭이지만 이곳에서 농림식품부 장관을 지낸 정운천 후보가 새누리당가 야당 후보들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역 방문에 대해 총선 개입이라고 비판해왔던 야권은 총선 공식 선거운동 기간 이뤄진 점을 들어 박 대통령의 행보를 비판했다. 창조경제 현장을 찾아 국정을 챙기는 것 자체가 총선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더민주 김성수 대변인은 이날 “선거가 5일밖에 남지 않았는데 박 대통령이 귀국하자마자 또다시 지방순회를 재개했다”며 “선거개입 논란을 불러일으키는 지방순회를 중단하라”고 말했다.

하지만 청와대 관계자는 “해외 순방을 통한 정상외교에 이어 창조경제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현장 행보일 뿐”라고 말했다.

신용호 기자 nov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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