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환 29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 독주

박정환(사진) 9단이 29개월 연속 국내 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이세돌, 랭킹점수 28점차 추격

이세돌 9단은 3월 한 달 동안 각종 경기에서 4승1패를 기록해 1위 박정환 9단을 28점 차로 추격했다. 제17회 농심신라면배에서 3승1패를 기록한 데 이어 제17기 맥심커피배 입신최강전 8강에서 김지석 9단을 꺾어 2월보다 랭킹 점수를 26점 올렸다.

박 9단은 1위를 지켰지만 1승2패로 랭킹 점수 9838점을 얻는 데 그쳤다. 박 9단은 제1회 IMSA(International Mind Sports Association) 엘리트 마인드 게임스 바둑 부문 남자 단체전에서 유럽 대표인 이스라엘의 알리 자바린 초단에게 불계승했다. 그러나 맥심커피배 8강에서 강동윤 9단, 제11기 춘란배 16강에서 중국의 미위팅 9단에게 연달아 불계패하며 탈락해 전달보다 랭킹 점수가 29점 떨어졌다.

10위권 내에서는 박영훈·강동윤·김지석 9단이 전달과 동일한 3∼5위에 올랐고, 5전 전승을 거둔 원성진 9단과 이동훈 5단이 전달보다 세 계단씩 순위를 올려 각각 6위와 7위가 됐다. 100위권에서는 5전 전승을 거둔 변상일 4단이 13위로 여섯 계단 랭킹을 끌어올려 순위 상승폭이 가장 높았다. 여성 기사 중에서는 지난달 8승4패로 최다 대국을 펼친 최정 6단이 전달보다 네 계단 하락한 78위를 차지했다.

2009년 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한국 랭킹은 레이팅 제도를 이용한 승률기대치와 기전 가중치를 점수화해 랭킹 100위까지 발표한다.

정아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