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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위' 호건 주지사 태권도로 나무 4장 격파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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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위'로 알려진 미국 메릴랜드 주의 래리 호건 주지사가 5일(현지시간) 태권도복을 입고 직접 태권도 시범에 나섰다.

이날 메릴랜드 주 아나폴리스 주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태권도의 날' 지정 기념식에 참석한 호건 주지사는 격파 시범에서 나무 송판 4장을 가볍게 격파했다. 호건 주지사는 지난해 한국 방문 시 국기원으로부터 명예 9단증을 받았다.

호건 주지사는 시범에 앞서 환영사를 통해 "태권도는 심신 수련과 교육 측면에서 큰 의미를 갖고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미래 꿈나무' 육성이란 의미에서 한국의 식목일인 매년 4월 5일을 메릴랜드 주 정부 차원에서 '태권도의 날'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유미 호건 여사도 오는 8월 6일 개최되는 주미대사배 태권도 대회에서 명예 대회장을 맡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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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기념식에선 ‘미국 태권도계의 대부’ 이준구(86) 사범이 태권도 보급을 통해 미 사회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호건 주지사로부터 표창장을 받았다. 이 사범은 "전세계에서 1억 명이 수련하는 태권도는 타고르의 시에 나오는 '동방의 등불'에 비유할 수 있다"며 "호건 주지사 부부가 태권도의 중요성을 인식해 줘서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아나폴리스=김현기 특파원 lucky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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