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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이란전영공을「전쟁지역」선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테헤란·바그다드로이터=연합】 치열한 상호보복공격으로 가열되고있는 이란-이라크전은 양국이 17일 이라크 영내인 티그리스강유역에서 지상전투를 벌이면서 상대방도시에 대한 공습과 유조선공격을 확대한데 이어 이라크가 이란 전영공을 전쟁지역으로 선포, 새로운 양상으로 변모하고있다.
이라크는 오는20일 새벽2시(한국시간)부터 이란 전영공이 「전쟁지역」으로 간주된다고 밝히고 민간여객기와 다른 목표물을 식별할수 없기때문에 테헤란을 드나드는 여객기들이 공격을 받을지도모른다고 각 항공사에 경고했다.
이에따라 영국의 브리티시 에어웨이즈(BA)사는 17일 이란과 이라크를 취항하는 모든 여객기의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발표했다.
한편 이란과 이라크지상군은 이날 티그리스강 동쪽 늪지대에서 연6일째 지상전투를 계속해이란군이 바그다드에서 바스라시로 진입하는고속도로 10km를 점령했다고 테헤란에 있는 정통한 소식통들이 말했다.
이라크는 또 이란의 석유수출기지인 하르그도에서 원유를 실고가던 리베리아 선적의 23만6백73t급 유조선아카리타호를 공격했으며 이란도 전투기를 동원, 북부페르시아만 (아랍만) 수역을 항해중인 리베리아 선적 유조선 카리비언 브리즈호를 공습, 선원10명이 부상 하고 선체가 큰 피해를 보았다고 선박소식통들이 전했다.
최근 10일동안 연일 가열되고 있는 양국의 전투로 인해 이란은 이라크에서 7천여명의 사상자가, 그리고 이라크는 이란에서 1만5천명의 사상가가 각각 발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라크의 테헤란 공습에대한 결정적인 보복공격을 다짐하고 있는 이란은 군복무경험이 있는 이란인들에게 자진 입대할것을 촉구했다.
한편 이란 도시들에 대한이라크의 공습이 가열되고 있는가운데 테헤란에 있는 외국인들은 이란을 떠나는 비행기를 타기위해 공항으로 몰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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