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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 등 '지압공원' 59곳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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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 서울 남산 지압공원에서 시민들이 발지압을 즐기고 있다. 최승식 기자

"사람의 발이 자연에서 멀어지면 병원 문과 가까워진다"는 법정 스님 말씀이 있다. 사실 발은 사람의 건강에서 중요하다. 발에는 경락과 경혈이 집중돼 제 2의 심장으로 불릴 정도다.

자연 속에서 돌을 밟으며 하는 발 마사지와 가벼운 걷기로 발 경락을 자극, 건강을 다지는 맨발 지압공원이 서울시내 59곳에 마련됐다.

서울시는 19일 "가족 나들이가 많아지는 봄철을 맞아 시내 맨발 지압공원 59곳를 개방하고 지압 안내판을 정비했다"고 밝혔다.

서울 시내에는 남산공원.월드컵공원.여의도공원처럼 규모가 큰 공원은 물론 성동.금천.서대문 등 12개 구의 근린공원에도 좁은 녹지공간에 지압공원이 들어서 시민들이 가깝게 즐길 수 있다. 남산 회현지구 백범광장에는 물놀이 지압공원까지 생겼다.

통상 지압공원 바닥에는 콩자갈.화강석.맥반석.해미석.호박돌.적벽돌.황토타일.각석.통나무 등 열다섯가지 다양한 종류와 크기의 돌과 나무를 골고루 섞어 운동 강도를 조금씩 높여나갈 수 있도록 했다. 발에는 비경.간경.위경 등 주요 신체기관에 관련된 모든 경락이 지나가고 경혈도 30여개가 된다. 지압길 옆에는 '새끼발가락=간' 등 지압 보도를 걸으면 자극되는 신체부위를 설명한 안내판이 붙어 있다.

서울시 최광빈 공원과장은 "아침.저녁으로 공원 내 지압공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아짐에 따라 주민생활 프로그램 차원에서 시내 곳곳에 지압길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100m정도의 지압길을 걷는 시간은 30분 이내가 적당하다. 대부분의 지압공원이 세족장을 갖추고 있으며 물 0.5ℓ를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원진 기자 <jealivre@joongang.co.kr>
사진=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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