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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간 멈췄던 한강 수상택시, 가을에 다시 달린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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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세월호 참사 직후 운행이 중단된 한강 수상 콜택시의 운행이 오는 9~10월 중 재개된다. 수상 콜택시는 이전과 같이 한강 뚝섬·잠실~여의도 구간에서 출·퇴근 셔틀과 관광용으로 이용된다. 다만 운행 주체는 청해진해운에서 대한민국특수임무유공자회로 바뀐다.

청해진해운, 세월호 참사 뒤 포기
운행사 특수임무유공자회로 바꿔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청해진해운은 2007년 시의 허가를 받아 보트를 특수 제작한 뒤 수상 콜택시로 사용했다. 하지만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자 그달 28일 운행을 포기했다. 시는 “지난해 운행권을 확보한 유공자회 측의 요청으로 심사한 결과 기존 10대의 수상 콜택시 중 노후화가 심한 4대를 수리하거나 새로 매입하면 운행 재개가 가능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운행 구간에는 뚝섬유원지역·63빌딩 앞·국회의사당 앞 등 17개 승강장이 있다. 수상 콜택시 이용 승객은 승강장에 내려 택시를 호출한 뒤 원하는 목적지로 이동하면 된다. 운임은 편도 5000원이었지만 그간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상향 조정될 것으로 시 측은 전망한다.

수상 택시를 정박해 놓을 도선장도 ‘예빛섬’(반포 세빛섬을 이루는 4개 섬 중 하나) 하류 150m 지점에 올해 하반기 설치된다.

운행 당시 저조했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건 과제다. 2014년 1~3월 기준 수상택시를 이용한 인원은 하루 5~60명 수준에 그쳤다. 서울시는 “유공자회에도 수익성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며 “승강장마다 테마를 입혀 홍보하는 등 일반 시민보단 관광객을 유인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2년간 문을 닫은 한강 동작대교 구름카페도 다음달 5일 재개장한다.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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