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매물 쏟아지며 어수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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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태평양건설도 하안가>
★…증시가 매우 어수선하다. 총선이 끝나기를 기다렸다는듯 국제그룹의 은행자금관리가 발표됐고, 뒤이어 해외건설을 중신으로 부실기업정리에 본격적으로 손을 댈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팔물건이 쏟아져 나갔다.
이통에 매수세가 극도로 위축된 U일 증시는 1천만주를 겨우 넘긴 거래량을 보이는 가운데 종합주가지수는 올 들어 최저인 1백34.86을 기록했고 이같은 내림세는 15일 전장에도 계속 이어져 종합주가지수는 1백34.60으로 다시 연중 최저기록을 경신.
제일 은행등으로부터 자금실사를 받고 있다는 공시를 낸 국제상사는 13일에 이어 14일에도 계속 주가가 하한가까지 밀렸고, 경인에너지와의 합병설이 나돌고있는 태평양건설도 하한가로 뒷걸음.
13일 증권사사장들이 모여 지난해말 주식매입자금으로 사들인 주식을 일단 팔지 않기로 합의하는등 주가방어 움직임.

<대우, 3명 국회진출>
★…대우그룹에 몸담았던 세사람이 12대 국회에 진출했다.
최근까지 (주)대우건설담당사장을 맡았던 김속규씨가 신민당으로 서울강동에서 전국 최다득표를 기록했으며, 윤영탁주대자건설해외담당상무는 같은 신민당전국구로 당선됐다.
또 대우자매회사인 대양상선의 문병하사장도 국민당 전국구로. 당선됐다.
이로써 재계에서는 대우그룹출신들이 국회에 가장 많이 진출한 셈이다.

<곧 컨설팅사차려 독립>
★…경영부실의 책임을 지고 1월 한라건설사장직을 사임, 현대를 떠난 장우주씨가 한미경영원이리는 컨설팅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 컨설팅회사는 주로 한국진출을 희망하는 외국기업등 국제관계 일에 중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장성 출신인 장씨는 76년 현대종합기술개발사장으로 취임, 현대그룹에 몸담은 이후 81년부터 한라건설사장을 맡아왔다.
장씨의 사임은 적자경영에 따른 책임인데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해외건설현장에서의 누적적자가 제대로 보고되지 않은 것이 큰 이유로 알려졌다.
현대종합기획실은 한라건설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으며 장씨외에도 전무급 4명이 함께 현대를 떠났다.

<중소기업 불평 많아>
★…국내외 산업과 기술에 관한 각종 동향과 정보를 기업에 보급, 활용케 하는것을 목적으로 설립된 산업연구원(KIET·원장 문희화)이 실제로는 대부분 기업현실에 맞지않는 기술정보를 제공한다고 업계의 불평을 사고 있다.
특히 정보분석능력이 미약한 중소기업에 기술정보나 사업타당성 조사 등의 정보를 제공할때는 활용이 가능한 내용이어야 할텐데 대부분 너무 앞선 기술이거나 단순한 번역자료라 도움이 안된다고.
업종별 관련정보를 다루는 중견연구원의 이직이 심해 재직 2, 3년이면 고참직원 행세를 하는 형편이라고 개탄한 KIET관계자는 작년 해외건설협회에서 4명의 직원을 뽑을 때 KIET에서 19명이 응모했을 정도라고 공개.
현재 KIET에는 19명의 박사를 포함한 연구·책임위원, 경영의 책임연구원, 1백57명의 연구원이 재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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