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르느와르」작품의 사상최고·최대전 구미 매스컴들, 영·불·미순회전 격찬 『욕녀들』『나상』등 걸작100여점 내놓아 모델 주인공들 신상도 밝혀져 화제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르느와르」의 3개국(영·불·미)순회전이 런던에서 막을 올려 매스컴과 미술 애호가들의 절찬을 받고 있다.
런던·파리·보스턴 3개 도시에서 내년 1월초까지 순회전시될 「르느와르」전은 그의 생애에서 가장 우수한 작품만 1백여점을 모았기때문에 사상최고·최대의「르느와르」작품전이 될것이라고 매스컴들은 평한다. 벌써 런던의 업저버지는 『욕조의 금발미녀1』을, 텔리그라프지는 『부지발에서의 댄스』를 각각 1면에 컬러로 싣고 이 전시회를 앞다투어 소개하고 있다.
「르느와르」(1841∼1919) 는 파리에서 국민학교를 다닐때만해도 미술에는 별로 소질을 나타내지 못했고 오히려 당시에는 무명의 음악교사였던 「구노」에게서 음악적 재능을 칭찬받았다. 그러던 그가 미술에 눈을뜬것은 13세때 「레비」의 도자기 공장에 들어가면서부터였다. 거기서 그는 색채와 꽃에 눈을 떠 초기의 정물 걸작들을 그리게 됐다.
특히 이번 전시회를 통해 그의 소녀상·여인상의 모델들이 밝혀져 화제를 모으고있다. 그 모텔들은 대부분 그의 아기보기 소녀·가정부·요리사 또는 연인이었다는것. 몇사람을 소개하면-.
▲「리즈·트레오」양=『그리퐁옆의 욕녀』의 모델로 풍만한 몸매를 지녔다. 1865년부터 7년간 그의 모델. 후에 건축가 「조르주·브리에르」에게 시집갔다.
▲「알린·샤리고」양=『욕조의 금발미녀1』의 주인공. 1881년 이탈리아에서 만나 후에 그의 부인이되었다.
▲「가브리엘·르나르」양=『몸을 굽힌 나상』 (1903년작) 의 모델. 16세때 「르느와르」 의 아기보기 소녀로 들어와 12년간 그가 가장 많이 그린 여인이 되었다.
▲「마들렌·브루노」양=『앉아있는 욕녀』 (1911년작)의 주인공.
▲ 「앙드레·에술링」양=「르느와르」의 임종 직전 2년간의 『욕녀들』의 주인공. 후에 그의 며느리가 됐다.
그는 모델의 채용조건으로『그녀들의 요리솜씨가 좋아서가 아니라 피부가 가장 잘 빛을 받기 때문』이라고 술회했다.
특히 그가 일련의 『댄스하는 여인』 들을 실물대로 그린것은『화가의 임무는 벽을장식하는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한것은 그의 장인정신을 엿보게 하는 금언이다.
【인터내셔녈 헤럴드트리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