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부동산 규제로 상하이 증시 하락세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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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일본 증시를 제외한 아시아 증시는 대부분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73% 내린 2957.82에 거래를 종료했다. 대형주 중심의 상하이선전300지수(CSI 300)는 0.88% 하락한 3169.73으로 장을 마쳤다. 상승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3000선을 돌파하기도 했으나, 오후 거래에서 하락 마감했다. JK생명보험 우 칸 펀드매니저는 “중국 당국의 규제로 부동산 수요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분석했다.

지난 25일 상하이 주택 당국은 두 번째 주택 구매시 계약금 비중을 높이고 비거주민의 주택구입 조건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신규 주택 가격이 2월 기준 최근 1년간 21% 급등한 가운데 중국 대도시 중 처음으로 부동산 규제를 도입했다.

일본 닛케이225는 전 거래일 대비 0.77% 상승한 1만7134.37로 마감했고, TOPIX지수는 1.16% 오른 1381.85에 거래를 마쳤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3월 말 배당권 확보 매수세 유입과 엔화 약세가 지수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보도했다. 오가와 요시노리 오카산증권 시장 전략가는 “경제지표 호조에 힘입어 달러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경기 둔화 우려도 있지만, 금리 인상 속도가 불확실해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돌아서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해 미국 경제가 시장의 예상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4월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에도 힘이 실렸다. 미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확정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해 수정치 1.0%를 크게 웃돌았다. 고용 안정과 주택가격 상승으로 개인소비지출이 늘었다.

한국의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며 약세로 마감했다.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7포인트(0.06%) 내린 1982.54로 마감하며, 4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임채연 기자 yamfl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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